목요사운드파크 첫 공연…1980~90년대 ‘송골매’에 환호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들은 ‘클럽데이’처럼 노란 팔찌를 차고 10곳의 클럽을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특색 있는 10곳의 클럽은 소수 젊은 층에게 사랑받는 인디밴드의 음악보다 좀 더 대중에게 친숙한 뮤지션의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트리뷰트(헌정), 퓨전 등 다양한 음악으로 구성하여, 기존의 음악 파티와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중 단연 인기가 많았던 공연은 클럽 사운드홀리시티(SoundHolicity)에서 ‘Back to the 1990s’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2010년 재결성된 ‘송골매’와 ‘의사밴드’의 공연이었다.
밤 9시를 넘기며 연주를 시작한 ‘의사밴드’는 직장인 밴드답지 않은 실력으로 무대를 장악했고, 10시 30분부터 시작된 ‘송골매’의 공연은 80년대로 돌아온 것 같은 고고한 향수를 느끼게 해주었다. 40~50대 직장인들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와 ‘고추잠자리’ 등 송골매의 히트곡이 연주되자, 발로 박자를 맞추며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박수도 치며 즐겼다.
이외에도 클럽 FF에서 진행된 80년대 팝스타 프린스, 마이클잭슨, 밥말리 등의 트리뷰트 공연도 친숙한 곡들 위주로 구성되어 호응이 받았고, 클럽 에반스(EVANS)에서는 정통 재즈가 아닌 퓨전재즈 사운드를 들려주어 관객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갔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첫 행사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10곳의 공연이 산만하고 공연 시간표가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 우왕좌왕하는 관객들이 많았다.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에 진행되는 ‘목요사운드파크’의 다음 공연은 5월 20일. 공지사항은 관련 홈페이지(blog.naver.com/t_soundpark)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