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시아스! 나눌 수 있는 것이 행복이죠”

한 번도 새벽에 일어나는 게 힘들지 않았다는 조경남(33·사진)씨는 오늘도 새벽 5시에 눈을 뜬다. 멕시코에 있을 때도 새벽 6시면 출근해야 했기에 경남씨에게 새벽 생활은 힘들지 않다.

한국에 돌아온 지 1년 6개월째. 지난해 가을부터 멕시칸 레스토랑의 주인이 된 경남씨는 새벽예배를 드리고 부지런히 그의 일터인 ‘Mi-Amor’(미 아모르: 나의 사랑)로 향한다.

“Bienvenidas” 

[비엔베니다스: 환영합니다]

낮 12시부터 손님을 맞이하지만 아침 9시부터 레스토랑은 분주하다. 레스토랑의 대표이자 주방장인 경남씨는 메뉴의 모든 요리를 직접 한다. 수프와 프리콜(frijoles: 콩으로 만든 멕시코 요리로 한국의 김치처럼 모든 요리에 곁들여 먹는다)을 만들고, 옥수수 가루를 반죽해 빵을 굽는다. 제빵사인 유일한 직원이 손 빠르게 경남씨의 일손을 돕는다.

멕시코 요리는 토마토와 양파, 레몬즙 등 생야채가 중심이라 재료의 신선도가 생명이다. 그날 준비한 재료는 당일에 모두 소비하고, 남은 재료는 모두 버리기 때문에 아침이면 재료 준비에 많은 시간을 들인다.

“국내에 멕시칸 요리가 대중화되어 있긴 하지만 거의 퓨전이에요. 진짜 멕시코 사람들이 먹는 음식과 많이 달라요. 우리 식당에도 손님들이 사워크림(sour cream: 생크림을 발효시켜 새콤한 맛이 나는 크림)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멕시코 사람들은 안 먹거든요. 타코(taco: 구운 고기에 신선한 야채를 올려 멕시코 특유의 살사를 얹어 먹는 음식)라는 음식은 원래 쇠고기를 쓰는 음식인데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치킨도 넣고 퓨전이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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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정통을 고집하기 위해 경남씨는 멕시코 요리의 기본인 토르티아(tortilla)를 현지에서 냉동 상태로 수입하고, 살사(소스)도 직접 만든다. 칼도 데 포요(caldo de pollo: 각종 야채와 닭고기를 장시간 우려낸 국물 요리로 남미의 대표적인 음식. 감기나 산후조리 때 많이 먹는다) 같은 메뉴도 국내 다른 멕시칸 레스토랑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멕시코 서민 음식이다. 2002년부터 7년간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Baja California) 지역에서 살았던 그는 현지인과 결혼한 언니의 시어머니로부터 멕시코 음식을 전수했다.

경남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던 중 멕시코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 언니의 부름에 3년간 휴직계를 내고 멕시코로 향했다. 바하칼리포르니아 아래 에렌디라(Erendira) 지역의 집단농장에서 언니를 도우며 3년을 지냈다.

“미국 회사가 운영하는 집단농장에는 1500명의 사람들이 양배추를 키워 미국으로 수출하며 살아갑니다. 시골 어촌마을인 그곳은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민등록증이 없는 상태로 살아요. 아이들은 교육을 받지 못하고, 빈곤과 가난이 지배하는 곳이죠. 등록되지 않은 사람들이라 살인 범죄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경남씨는 현지 대학에 입학해 스페인어를 배우며 집단농장 아이들에게 읽고 쓰는 법을 가르쳤다. 100여 명의 아이들의 밥을 해 먹이는 일도 수시로 그의 몫이었다.

“토르티아를 100개씩 만들다 보니 어느 날 요리 실력이 확 늘었습니다. 언니의 시어머니에게서 현지 음식을 그대로 전수했죠. 바하칼리포르니아 지역 요리는 모두 할 줄 알게 됐어요.”

재료 준비가 끝날 즈음 전날 매출 결산을 하고, 인터넷으로 재료 주문도 꼼꼼히 한다. 슬슬 손님이 올 시간이다.

“Buen provecho”

 [부엔 프로베초: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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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낮12시, 하루 중 가장 분주한 시간이다. 숙명여대 앞에 위치한 그의 레스토랑에는 여성 손님들이 많다. 플라우타(flauta: 고기를 넣어 토르티아에 말아 살짝 튀긴 후 채 썬 야채와 함께 살사를 뿌려 먹는 요리), 아레파(arepa: 베네수엘라 대표 음식으로 옥수수로 만든 빵에 참치와 야채를 마늘소스에 버무려 빵 안에 넣어 먹는 요리), 파파레예나(papa rellena: 페루 전통 음식으로 으깬 감자에 쇠고기와 각종 야채로 만든 소를 넣고 겉만 살짝 튀겨 만든 요리) 등 이름도 생소한 멕시코 전통 요리들이 젊은 여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경남씨는 종종 손님에게 직접 요리를 들고 나와 요리의 특징과 먹는 법을 설명하기도 한다. 벽면을 연두색과 분홍색으로 단장한 그의 레스토랑은 복층으로 되어 있다. 두 개 층에 손님이 가득 찰 때면 경남씨 혼자 요리가 버거워 요리사 한 명을 충원할 생각이다.

“원래 돈가스 집이었던 이곳이 복층이라 좋았어요. 장사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분리된 위층에서 스터디도 하고, 대여도 해주고… 그렇게 공간 활용을 하고 싶었거든요.”

경남씨는 멕시코에서 돌아와 페루 레스토랑에서 5개월간 매니저로 일하면서 멕시코에서 쌓은 요리 실력과 경영 감각으로 자신의 식당을 운영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요리하고 접대하는 것이 재미있어 식당을 차렸다는 그의 꿈은 원래 우리나라를 빛내는 100인 중 한 명이 되는 것이었다.

“딸만 일곱인 집의 다섯째입니다. 언니들도 모두 전문직에서 일하고 있어요. 은근히 경쟁심이 일죠. 늘 최고를 꿈꿨고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머니를 통해 ‘무엇을 위한 최고인가’ 하는 인생의 질문에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언니와 함께 한 3년이 지난 후 멕시코 현지의 국내 전자회사에 입사하게 된 그는 집단농장에서의 삶과는 다른 부유함을 누리게 됐다. 현지어를 할 수 있는 공대 출신이었던 그는 회사에서 인정받으며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 높은 연봉과 좋은 집, 좋은 차, 개인 비서까지 동행하며 최고를 위해 달렸다. 며칠씩 밤을 새우며 일에 파묻혀 살아가던 그의 인생은 어머니로 인해 방향을 틀게 됐다.

“엄마가 멕시코에 놀러오셨어요. 언니네 식구와 함께 디즈니랜드에 놀러갔는데 엄마가 좀 이상하셨어요. 치매가 심각한 수준까지 진행된 상태였는데, 식구들은 모르고 있었던 거죠. 내 인생을 위해 일하는 동안 혼자 아파온 엄마를 돌아보지 않았던 걸 그때야 깨달았습니다. 또 그 즈음 회사에서 3일 밤을 새우고 자고 일어나니 오른쪽 마비가 왔어요. 마비로 입모양이 제멋대로 돌아가는데도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했습니다. 수억원의 손해가 걸린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지만 그 상황이 너무 서러웠습니다. 그때 내 인생의 행복과 성공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됐죠.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사람 곁에 있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과장 진급을 앞두고 있던 당시 회사의 만류를 뿌리치고 멕시코 생활을 정리했다. 혹여 미련이 남을까봐 서둘러 그곳에서 누리던 모든 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작은 가방 하나만 들고 어머니와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Hasta luego”

 [아스타 루에고: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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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손님까지 어느 정도 정리되는 저녁 9시. 매주 화·목요일, 경남씨의 레스토랑은 스페인어 교실이 된다. 개업과 함께 시작한 스페인어 수업은 그가 요리만큼이나 정성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스페인에서 무역하는 사람, 스페인 연수를 준비하는 중학교 교사, 대학원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그의 제자들이다.

레스토랑을 준비하면서 경남씨는 쉽게 생각했던 식당 경영이 녹록지 않다는 걸 느낄 때마다, 한국에서 자신이 이방인처럼 느껴질 때마다 멕시코로 돌아갈 꿈을 꾸었다고 한다.

“멕시코에 너무 오래 있었던 탓인지 스스로 이방인이 된 것처럼 느껴졌어요. 쉽게 이해하고 수용하는 멕시코 문화와는 달리 한국 사람들은 스펙을 중요시하고, 이해시키고 납득시켜야 하는 게 놀라웠어요.”

개업 8개월째. 경남씨의 꿈은 Mi-Amor의 2호, 3호점을 내는 것이다. 정통 멕시칸 요리 비법을 전수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과 일자리를 나누며, 소통하고 싶다고 한다.

“이젠 많이 가지는 것이 행복한 게 아니라 제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는 것이 행복이라는 걸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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