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년생 남매 키우는 ‘워킹맘’의 꿈
연년생 남매 키우는 ‘워킹맘’의 꿈
  • 진경미 / (34·강동구 암사동) 딸 세아(3), 아들 찬민(2)의 엄마
  • 승인 2010.04.16 10:17
  • 수정 2010-04-16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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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 엄마로서 일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다. 피곤하지만 내 삶도 찾고 떳떳한 엄마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육아는 전쟁’이라고 말만 들었지, 결혼 초기엔 실감하기 어려웠다. 첫 딸을 낳았고 근처에 부모님이 계셔서 엄마 도움으로 쉽게 아이를 키웠다. 3개월이 지나 일을 하게 됐다. 아이를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은 생각에, 엄마에게 아이를 맡기고 내 생활을 갖고 싶다는 욕심에 일을 시작했다.

큰딸이 생후 100일이 됐을 때 둘째아이를 임신했다. 남편을 원망하고 출산 후 특히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내가 한심해서 울기도 많이 울고 나쁜 생각도 많이 했다.

훌쩍 3개월이 지나고 내 욕심만 부릴 수 없어 둘째아이를 낳았다. 아들은 이제 생후 7개월째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예쁘고 귀여워서 지금도 주말에만 만나지만 눈에 아른거린다.

육아의 길은 진짜 힘들다. 남들은 둘째가 쉽다지만 내겐 더 어렵고 험난했다. 첫째는 친정엄마가 거의 키웠다고 할 만큼 엄마로서 내 역할이 작았다.

하지만 둘째는 오로지 내가 키워야 했다. 첫째 때 모유수유를 실패해 둘째는 모유수유에 대한 욕심이며 수면문제가 산후 우울증이 아닐까 싶을 만큼 힘들게 했다. 아이에게 당연히 있는 변화도 스트레스가 됐다.

시간이 가면 해결될 일인데 왜 그리도 힘겨워 했는지 웃음이 날 정도로 여유로워졌다.

남매가 주는 행복은 말로 표현 못 할 정도로 크다. 누워만 있던 아이가 앉고, 기고, 일어서고, 걷고, 춤추고…. 이런 과정이 소중하고 신기하다. 하지만 나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도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는다는 게 사치일 수 있지만 어찌 보면 두 아이에겐 엄마의 사랑이 더 잘 전달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마음이야 아이들을 품안에서 키우고 엄마의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온실 속 꽃처럼 자라게 하고 싶지만 말이다.

아이에 대한 사랑과 희생은 엄마에게 당연히 요구되는 분위기다. 반면 엄청난 스트레스와 부담감은 엄마만이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엄마이기 전에 여성으로서, 사회 구성원으로 꿈을 펼치는 것도 엄마나 아이들에게 좋을 것 같다. 직장이 아니더라도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만난다거나 자기계발을 위해 무언가를 배우는 것도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엄마도 꿈을 꿀 수 있고,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나 역시 내일도 힘차게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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