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인기 해부] 배화여자전문대학
[전문대 인기 해부] 배화여자전문대학
  • 백수경 기획홍보부장
  • 승인 2017.09.20 14:37
  • 수정 2017-09-20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백년 전통의 연륜을 모아 21세기를 준비한다
뛰어난 업무능력과 차분한 성격 갖춘 여성전문인을 배출하여 기업과 사회로부터 호평받아

종로구 필운동, 사직공원 옆길로 올라가면 유치원부터 중 고등학교, 전문대학이 한 울타리 안에 자리잡고 있는 배화동산이 나타난다. 서울 시내 한복판이면서도 시끄러운 자동차 소음과 혼탁한 공기를 발 아래 두고, 잘 생긴 인왕산과 청와대의 푸른 지붕이 한 눈에 보이는 배화여자전문대학의 아담한 캠퍼스는 별천지에 온 듯 방문한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전문대학 본관으로 사용되고 있는‘육영수여사기념관’은 배화동문인 육여사를 기리기 위해 1978년 건립된 우아한 느낌을 주는 세미 도리아식 건물이다. 이 건물 1층에 자리한 학장실에서 배화에만 39년간을 몸 담아온 홍은택 학장(70)을 만났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홍학장은 1958년 배화여고 교사로 부임하여 중학교 교장과 고등학교 교장을 거쳐 1986년부터 전문대학 학장을 맡고 있는 배화 역사의 산증인이다.

- 캠퍼스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우리 대학에 와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곳은 도저히 서울 한복판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쾌적한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근처에 정부종합청사가 있고, 경복궁이 있어 서울의 중심지이면서도 공기 맑고 주변 경관이 좋은 곳에 우리 대학이 자리하고 있다는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 <여성신문> 독자들에게 배화여자전문대학의 자랑 좀 해 주시지요.

“우리 대학은 기독교 정신 아래 현대사회에서 꼭 필요한 폭넓은 지식과 우수한 기술을 교육하여 사회, 가정 어디에서나 자신의 능력을 창조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전문여성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화 추진에 발 맞추어 일본, 필리핀, 중국, 미국 등 외국 교육기관과 자매결연을 맺어 학술 교류는 물론 학생들이 자매 학교에서 현장감있는 외국어 학습을 할수 있도록 어학 연수 또는 유학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어학 연수는 중국, 필리핀등지는 4주이상, 일본은 2주동안 받게 되며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재학기간 동안 한번 이상 연수의 기회를 가질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지요. 요즘은 우리 대학에 유학 오는 조선족 학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반가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 배화여전의 특성화 학과에 대해 소개해 주시고 그 학과들의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말씀 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대학에는 14개 학과가 개설되어 전문분야별로 사회 현실과 밀접하게 연결시켜 학생들이 전공분야의 충실한 지식과 기능은 물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거시적인 안목과 뛰어난 판단력을 갖춘 성숙한 사회인이 되도록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금년에도 8대1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유아교육과의 경우는 80년의 역사를 지닌 병설유치원과 위탁운영하는 구립 사직어린이집에서 현장감있는 교육실습으로 유능한 유치원교사를 배출하고 있지요. 종로구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맡고 있는 어린이집은 교사들이 본교 유아교육과 출신으로 구성되어 단순한 보육 차원을 한단계 넘어선 유치원교육을 하고 있어 구청에서도 만족해 하고 주민들의 호응도 아주 높습니다.

사실 유아교육이야말로 사회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너무나 소홀히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치원 교사의 처우도 개선이 되고 나아가서 유아교육과는 3년제로 개편되어야 하리라고 봅니다. 우리 대학 유아교육과에서는 유치원 교사들과 원장을 대상으로 매해 창작발표회를 열고 있습니다. 교구 전시회를 비롯해서 인형극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획, 연출, 제작이 학생들 손으로 이루어지는데 아주 인기가 높아서 유치원들의 요청으로 순회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어 분야도 (영어, 일어, 중국어) 그 나라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현장감있는 언어실습으로 효과적인 외국어 실력을 함양하며 , 전통조리, 전통복식과는 사라져가는 우리의 고유문화유산을 이어가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지요. 특히 전통복식과와 의상과에는, 이미 3년전에 색상과 패턴을 그 자리에서 보며 뽑을 수 있는 CAD 시스템이 도입되어 국내 4년제대학보다도 앞서가는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박사과정을 밟는 학생들이 배우러 올정도인 이 시스템을 두배로 늘리려고 계획 중입니다.”

- 학생들에게는 취업이 가장 당면과제인데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학교 측의 방안을 듣고 싶습니다.

“오랜 전통에서 오는 연륜과 차분한 학교의 성격, 입시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함에 따라 사회에서 요구하는 뛰어난 업무능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 등 배화인의 기본적인 장점으로 인해 우리 졸업생들에 대한 기업의 선호도가 아주 높습니다. 평균 취업률이 90%에 달하며 유아교육과, 비서학과 등은 원하는 학생들은 모두 취업하는 100%에 가까운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지요. 우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각과의 교수님들이 산업현장을 답사하며 기업체 간부들을 만나 산학협동 차원에서 협의를 가지며 졸업생을 위해서는 수시로 보수교육을 하는 등 우리 출신들이 자기 영역에서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현대산업사회가 전문화되어 가면서 자칫 우리의 전통예절과 문화가 소홀히 여겨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인간성 회복과 올바른 생활방식의 확립을 위하여 매주 채플을 통해 인성교육을 실시합니다. 여성으로서 갖추어야 할 다양한 교양교과를 개설하여 , 졸업후에는 풍부한 교양을 갖춘 전문인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사회에서 호평받는 배화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미래의 사회에서 전문대학은 어떤목표를 가져야 할지, 4년제 대학과의 차별화는 어떻게 이루어져야할지 학장님의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전문대학 졸업생은 이미 재학 중에 전문직업인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교양과 전문적인 이론은 물론 체계적인 실험, 실습 및 현장실습을 통해 전공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익힌 중견 산업인력이기 때문에 취업하게 되면 즉시 산업체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업의 직무구조가 세분화, 전문화되어 가고 있는 추세에서 전공분야의 실무능력을 갖추고 현장적응능력도 뛰어난 전문대 졸업생을 선호하게 되리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4년제 졸업생들보다 2년 빨리 현직근무를 시작함으로써 근무연한이 길어져 신입사원 연수에 따른 시간과 비용 절감의 효과도 기대 할 수 있죠.

지금 우리나라는 숙련된 기술인이나 중간 기술인력은 부족하고 고학력의 대졸자는 남아도는 추세인데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더욱 두드러져 21세기에는 실무능력을 갖춘 중견직업인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전문대학의 위상이 점차 높아질 것입니다.”

지난 3월4일 배화여자전문대학은 1천 3백20명의 새내기들을 맞이했다. 이들은 재학중에 배화학원 100주년을 기념하고 이끌어갈 주인공들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배화는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학교 설립자인 캠벨여사의 흉상을 제작하고 동창회관을 마련하며 장학기금과 발전기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개교 20주년을 맞이하는 전문대학 동창회의 활동이 점차 활발해져‘필운장학기금 10억원 조성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기금에 대한 이자로 장학금을 지급하는‘필운장학기금’은 배화 동문들은 물론, 교직원, 학부모를 비롯하여 사회의 여러 단체, 기업체와 관심있는 독지가들의 후원에 힘입어 이미 3억 6천만원 이상의 기금이 조성되었으며 교직원들은 적금에 가입하여 모금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화 100년을 맞이하는 1998년은 새로운 세기로 접어드는 시대사적 전환기의 문턱에 해당한다. 서울 한복판에서 조용한 성장을 거듭해 오던 배화여자전문대학은 이제 성년을 맞아 보다 적극적인 발전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50 (3가 222번지) 골든브릿지빌딩 1층, 9층
  • 대표전화 : 02-318-93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준철
  • 제호 : (주)여성신문사
  • 사업자등록번호 : 214-81-03304
  • 대표이사 : 김효선
  • 발행·편집인 : 김효선
  • 여성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여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wome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