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는 허리와는 크게 달라서 추간판이 튀어 나와서 나타나는 질환보다는 다른 원인에 의해서 증세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아 보다 세심한 검사가 필요하다.

 

전에도 이야기한 바 있지만 디스크는 정확한 병명이 아니다. 척추의 뼈와 뼈 사이에 디스크라는 조직이 있어 마치 쿠션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여기에 이상이 생기면 일반적으로 디스크라고 이야기하는 병이 나타난다. 허리에서는 디스크가 뒤로 튀어 나와서 다리로 가는 신경을 누르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정확한 병명으로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하며, 이와 유사한 질환이 목 부위에 생기는 경우를 일반적으로 목디스크라 한다. 그러나 목에 나타나는 양상은 허리 와는 크게 달라서 추간판이 튀어 나와서 나타나는 질환보다는 다른 원인에 의해서 증세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아 보다 세심한 검사가 필요하다.

목디스크의 임상 증상은 신경을 압박하는 정도와 부위에 따라 다양하지만 대부분 증상 악화와 새로운 증상의 출현이 직선적으로 진행되는것이 아니라 단기간의 증상 악화기와 장기간의 안정기가 교대 되면서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병의 증상은 척추 자체에서 추간판이 잘못되어 나타나는 목부위의 통증이 가장 흔한 증세이지만 뚜렷한 원인을 입증하기 어렵고, 어깨 부분이 무지근하게 아프기도 하며 주변 근육에 경련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좀 쉬거나 그 부분을 고정시키면 나아졌다가 정신적으로 긴장하면 심해진다. 환자의 약 3분의 1 정도가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하지만 그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신경근이 압박되어 아프기도 하는데 이 때에는 둔한 통증이 아니라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 통증은 목운동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는데, 어깨 관절을 옆으로 올리면 신경근의 긴장이 해소되어 없어지기도 한다. 등골 신경이 직접 압박되어 나타나는 증상을 척수증이라고 하며 가장 많은 초기 증상은 손의 근력이 약해져서 손놀림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감각이 없어지며,다리가 약해져서 걷기 힘들어 지는데 몇 달에 걸쳐서 서서히진행된다.

특히 이런 환자들은 종종 젓가락질이 힘들다거나 작은 단추 채우기가 어렵고 물건을 잘 떨어뜨리는 등 세밀한 운동을 힘들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병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환자가 여지껏 어떤 병에 걸렸는지 주의깊게 듣고, 신경학적 검사와 그외 방사선 촬영이나 CT, 또는 MRI 촬영을 통해 그 정도를 파악하게 된다. 때로는 신경에 눌린 정도를 보기 위해 근전도 검사라는 것을 하기도 한다.

목디스크 환자들에게는 우선 경련과 통증을 덜하게 하기 위해 안정하도록 하고, 보조기를 사용해 그 부분을 고정시키며, 찜질과 소염진통제 등을 통한 보존적 치료를 하게 된다. 목의 위치는 환자가 편안한 위치를 취하도록 하며 주로 앞으로 구부릴 때 덜 아프다고 한다. 목디스크 환자라면 목을 당겨주는 견인술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 방법은 일부환자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너무 심하게 하면 도리어 더 아프게 되므로 10파운드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여러 가지로 보존적 치료를 해도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 병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 나타나며 경과도 무척 다양하기 때문에 수술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기가힘들다.

따라서 수술할 때에는 충분한 검사를 해보고 , 환자와 의사 간에 수술의 장단점에 대해 대화를 나눈 후 결정하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이 수술 받는 것, 특히 목수술을 두려워 하는 경향이 있는데 목의 병도 수술로 깨끗이 나을 수 있으므로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의사를 믿고 맡기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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