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디딤돌·걸림돌 발표

대구여성회(상임대표 김영순)는 지난 5일 2·28기념 중앙공원에서 6·2지방선거를 맞아 ‘여성의 참여가 대구를 바꾼다!’를 슬로건으로 ‘성평등한 대구 여성의 한 표로!’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대구!’ ‘빈곤과 폭력 없는 안전한 대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특히 2010년 성평등 디딤돌 상에는 노동분야에 경북대 미화원 분회가, 인권분야에는 대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회 박준혁·박경로 변호사가, 성 분야에는 대구 퀴어문화축제 기획단이 각각 수상했다. 성평등 걸림돌에는 얼마 전 교육계에 충격을 준 대구교대 모 학과 K교수가 선정됐다.

경북대 미화원 분회는 2001년 정년 남자 58세, 여자 63세로 차별 받던 것을 노동부에 고발하여 남녀 동일하게 65세로 연장했고, 같은 일을 하면서도 여성 미화원이 남성 미화원보다 약 10만원의 임금을 적게 받는 현실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매년 단체교섭에서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요구하여, 2008년 남녀 동일임금 지급을 이루었다.

박준혁·박경로 변호사는 2009년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캄보디아 이주 여성 남편 살해사건에 대한 변론을 맡아 결혼이주 여성의 현실과 인권 상황에 대해 무료 변론하고 징역 4년형 선고를 이끌어냈다. 2009년 6월 20일, 21일 대구동성로에서 ‘당당하게 즐겨라!’를 슬로건으로 대구퀴어문화축제를 진행한 퀴어문화축제 기획단은 지역의 성평등을 위해 성소수자의 문제를 이슈화하여 성의 다양성과 성문제가 해결되는 단초를 마련했다고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