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500여 명 지지자 모여 세 과시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한 서울시장 출마자들의 출판기념회가 막바지 봇물을 이뤘다. 선거법상 오는 3월 3일까지 허용되는 후보자의 출판기념회는 자신의 세를 알리는 장소인 동시에 합법적인 후원금 모금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한명숙 전 총리가 지난 2월 2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자전적 에세이 ‘한명숙’ 출판기념회에서 “짐을 내려 놓으려는 사람에게 신탁처럼 운명은 비켜가지 않았다”며 “역주행하는 민주주의를 되돌릴 때까지는 쉴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위원장 활동 후 서울시장 후보 거론을 애써 고사했던 때와는 사뭇 달랐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총리가 서울시장 출마 뜻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여성계 대표로 축사를 한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이명박 정권이 준 시련은 아무것도 아니고 여성계가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이겨나갈 것”이라며 참석자 1500여명과 함께 “한명숙 큰언니 파이팅”을 외쳤다.

한나라당에서는 뒤늦게 경선후보로 뛰어든 김충환 의원이 지난 2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꿈을 향한 도전’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2월 23일 원희룡 의원이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사랑의 정치’라는 책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3월 1일 강남 교보문고에서 열린 나경원 의원의 사인회에는 1000여 명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경선 후보인 이계안 전 의원은 지난 2월 24일 신촌의 한 식당에서 ‘진보를 꿈꾸는 CEO’란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같은 날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서울 서강대학교에서 ‘진보의 재탄생’의 공동 저자인 홍세화 한겨레신문 기획위원 등과 토크쇼 형식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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