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 소비는 지나친 물질주의와 소비주의로 인한 현대 소비문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등장했다. 사진은 쇼핑중독에 빠진 여성의 이야기를 다른 영화 ‘쇼퍼흘릭’의 한 장면.
윤리적 소비는 지나친 물질주의와 소비주의로 인한 현대 소비문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등장했다. 사진은 쇼핑중독에 빠진 여성의 이야기를 다른 영화 ‘쇼퍼흘릭’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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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임윤아(42)씨는 2년째 아이쿱(iCOOP) 생협연합회에서 모든 농산물을 구입하고 있는 소비자다. 임씨는 “국산 유기농 제품을 믿고 살 수 있고 대형마트와 가격차가 아주 크지도 않고 먹을 양만큼만 구입할 수 있어 애용한다”며 “기름 써가며 차타고 나가야 하는 마트보단 집까지 배달해주는 생협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이정현(29·가명)씨는 지난 밸런타인데이에 남자친구에게 아름다운가게에서 판매하는 공정무역 초콜릿을 선물했다. 이씨는 “처음 공정무역 제품을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모양도 맛도 만족스러웠다”며 “일반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보다 의미도 있고 착한 소비를 실천한 것 같아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녹색소비를 실천하는 임씨와 공정무역 제품을 구입한 이씨처럼 최근 ‘윤리적 소비’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른바 ‘착한 소비’라고도 불리는 윤리적 소비란 소비자의 개별적·도덕적 신념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소비행동이다. 다시 말해 가격과 품질만을 고려하던 합리적 소비에 사회적 가치를 더한 소비를 일컫는 것이다. 가령 윤리적 소비자는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제품이라도 노동력을 착취하거나 환경 훼손을 하는 등 윤리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제품은 구매하지 않는다.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환경을 모두 생각하며 현대 소비문화의 문제를 극복하고자 하는 대안적인 노력이다.

최근 확산 추세라고는 하지만 윤리적 소비는 아직 변방에 머무르는 게 사실이다. 사회적 관심에 비해 실천하는 사람들은 일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윤리적 소비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소비자 전문가들이 모여 윤리적 소비를 전문적으로 다룬 책인 ‘착한 소비 윤리적 소비’(천경희 외 지음, 시그마프레스 펴냄)를 내놨다.

이 책은 여러 주제를 ‘소비윤리’라는 틀 안에 전체 모습을 엮어 설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윤리적 소비 각각의 실천 사례에는 신문기사 등 다양한 자료와 함께 실제 생활 속에서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실어 독자들이 보다 쉽게 윤리적 소비의 흐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책은 윤리적 소비를 단지 소비의 한 형태가 아니라고 말한다. 윤리적 소비란 단지 공정무역 상품이나 친환경 상품을 구매하는 소위 ‘착한 소비’ 행동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상거래 윤리에서부터 절제, 기부와 나눔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로서의 삶 전체를 아우르는 행동이라는 것. 이 때문에 윤리적 소비가 사회 전체의 흐름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아이쿱생협연합과 한겨레경제연구소가 지난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사람들은 물건을 살 때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정책과 관행을 고려한다고 답한 비율이 30%지만 실제 윤리적 생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3% 미만이었다. 이는 윤리적 소비에 대한 생각과 행동의 차이를 그대로 보여준다. 아직 윤리적 소비의 실천은 생각만큼 쉽게 되지 않는다는 방증인 셈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소비자들이 윤리적 소비를 적극 실천하기 어려운 이유로 먼저 지금까지 우리가 이른바 ‘합리적 소비’에 길들여져 왔다는 것을 꼽는다. 나의 경제적 이익을 따져 상품을 구입해 왔다는 것. 또 윤리적 소비에 대한 부족한 정보와 ‘나 하나가 노력한다고 세상이 바뀔까?’ 하는 효과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윤리적 소비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책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소비자들의 관점이 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눈앞에 보이는 단기적 이득을 중심으로 소비를 하기보단 나보다는 우리, 지금 당장보다는 미래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단지 품질과 가격만을 보던 관점에서 벗어나 제품 생산 과정까지 고려하여 윤리적으로 생산되었는지, 노동자·동물·환경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음으로 윤리적 소비를 하는 사람을 소비의 영웅으로 인정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면 확산이 빠를 것이라고 말한다.

유기농 제품을 사고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타는 것이 ‘멋진 스타일’로 여겨지면 심각성을 잊게 만든다는 것이다. 또 소비자들에게 윤리적 소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소비자는 힘이 세다. 특히 소비의 주체로 떠오른 여성들이 적극적인 윤리적 소비자로 나선다면 기업이 변하고 그 결과 세상도 바뀔 것이다. ‘나 혼자 힘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꾸나?’라는 의심은 버리자. 처음은 사소한 변화일지 몰라도 ‘나’가 모이면 ‘우리’가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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