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운동·사업’ 한 손에 잡았다
‘나눔문화·자원순환’ 가치 한국 사회에 확산
지난해 매출 130억원 ‘100배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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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설립 첫 해 1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기업이 7년 만에 연매출액 130억원을 달성했다. 전국에 지점 100곳이 넘고 3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기증 받은 물건을 다듬거나, 아예 새 상품으로 만들어 싸게 파는 이른바 ‘나눔과 순환’ 운동을 펼치는 사회적기업 ‘아름다운 가게’의 이야기다.

아름다운가게는 국내 가장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으로 손꼽힌다. 자원의 재사용과 재활용을 통해 극단적인 소비로 치닫는 우리 사회에서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을 치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규모와 매출 면에서도 국내 최고지만, ‘나눔과 순환’이라는 가치를 한국 사회에 정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새 것을 좋아하고 멀쩡하지만 남이 쓰던 물건은 재활용품으로 취급하는 우리 사회의 통념을 부수어 버렸다.

사실 아름다운가게는 2002년 서울 안국동에 1호점을 열었을 때는 시민들에게 헌 물건이나 신품을 기증받아 팔고 그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는 시민단체(NGO)로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사회적 기업이라는 개념이 널리 퍼지기 전이었다. 이후 5년간 정부의 아무런 도움 없이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성공적인 운영을 해왔다. 그러던 중 2007년 국내 1호로 노동부의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다. 현재는 220여 명의 상근간사, 사회적일자리까지 포함하면 300여 명의 직원과 5500여 명의 활동천사라 불리는 자원봉사자들 모두가 나눔과 순환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는 같은 꿈을 꾼다.

사실 헌 물건을 재활용하자는 개념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아나바다 운동’이나 알뜰바자회의 형태로 이전부터 실천되어 오던 운동이다. 익숙한 아이템에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더해 경쟁력을 불어넣어 지금의 아름다운 가게가 완성된 것.

이를 위해 우선 중고 상품을 새 물건 못지않게 깔끔하게 고치고 매장 조명도 밝게 바꿨다. 매장 직원들은 아시아나 항공의 친절교육까지 받았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보다 쉽고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지역 곳곳에 아름다운가게를 뿌리 내리는데 힘을 쏟았다.

아름다운가게는 나눔과 순환 운동과 함께 현재 다양한 문화사업도 펼치고 있다. 판매 수익 전액을 취약계층과 재난 지역, 제3세계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해 나누는 것은 물론, ‘에코파티메아리’와 ‘아름다운커피’ 등의 또 다른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다.

에코파티메아리는 우리나라 최초의 재활용 디자인브랜드. 버려지는 헌 물건을 감각적인 디자인을 접목해 가치를 재창조한 디자인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미국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에 에코파티메아리의 상품들이 전시 판매되면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일본과 호주 등지에도 소개되고 있다. 아름다운커피는 2002년 국내 최초로 대안무역 제품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네팔, 페루, 우간다 등의 커피제품 등 공정무역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4개의 직영 카페를 운영하고 있고 7000여 개 카페에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속적인 거래로 생산자들의 경제적 자립을 도울 수 있다. 수익금으로는 다시 제3세계 지원을 하고 있다. 최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첫선을 보인 공정무역 초콜릿은 큰 인기를 누리며 품절 사태까지 몰고왔다.

이처럼 사회에 나눔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는 조직답게 경영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매출액은 물론, 상근간사들의 월급도 홈페이지에 공개해 놓았다. 아름다운가게에서 5년 정도 근무한 김광민 간사는 “아름다운가게는 돈보다는 사회 변화를 향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며 “월급은 적을지 몰라도 사람들이 내 일을 인정해 주고 칭찬해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아름다운가게는 지금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로 한국의 사회적 기업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압구정점은 지역 특성상 명품, 고가 제품 위주로 판매하는 특화매장으로 꾸몄고, 서초점은 도자기, 미술품 등을 경매하는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헌책방 지점만 5군데이며 방학점은 어린이도서관도 함께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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