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튠스에 신용카드를 등록하면 유효한 카드인지 확인용 문자가 온다. 그런데, 때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이용자를 놀라게 한다.
아이튠스에 신용카드를 등록하면 유효한 카드인지 확인용 문자가 온다. 그런데, 때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이용자를 놀라게 한다.
애플 ‘아이폰’을 구매한 회사원 이모(28)씨는 얼마 전 문자를 보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이폰 구입 후 처음으로 1달러 상당의 유료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이하 앱)을 구입한 이씨. 구입 후엔 바로 카드 결제가 승인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하지만 문제는 이틀 후에 발생했다. 똑같은 내용의 문자가 또다시 날아온 것. 적은 돈이지만 혹시 해킹당한 것은 아닌지 걱정스런 마음에 아이폰 커뮤니티에서 알아보니 자신과 비슷한 상황의 유저(사용자)들을 제법 발견할 수 있었다. 이씨는 “카드 구매내역과 앱 결제내역 모두 구입하지 않은 걸로 나왔다”며 “유효한 카드인지 확인용으로 보내는 문자라는데 미리 이런 문자가 올 거라는 말만 했어도 이렇게 놀라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이씨와 같은 사례는 적지 않다. 아이폰 유저들이 많이 이용하는 한 커뮤니티에서는 ‘구입하지 않은 앱인데 결제가 됐다’는 질문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

이처럼 ‘손안의 컴퓨터’ 아이폰의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애플 아이폰은 지난해 11월 28일 출시 이후 두 달여 만에 30만 대가 팔려나가는 등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 상담 건수는 412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207건이 아이폰에 대한 불만이었다. 아이폰에 대한 불만은 불편한 애플의 애프터서비스(AS)가 주된 이유였다. 특히 고장 제품을 수리해주는 대신 중고 스마트폰으로 교환해주는 애플 아이폰의 AS정책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 여부까지 검토 중이다.

아이폰의 불친절한 서비스는 이뿐만이 아니다.

구입 시 동봉되는 사용 설명서는 전화통화 하는 법, 문자 보내는 법 등 정말 기본적인 사용법만 나와 있다. 사용 설명서만 보고선 아이튠스에 등록할 수 있는 카드가 비자와 마스터 카드뿐이고 카드 등록 후 유효 카드인지 확인용 문자가 온다는 정보는 전혀 얻을 수 없다.

또 아이폰은 일반 휴대전화와는 달리 메모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3일에 한 번은 재부팅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받은 음악 파일이 갑자기 사라지거나 하나의 컴퓨터에서만 동기화(각종 데이터 등을 주고받는 것)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모든 세팅이 초기화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모두 사용법에 익숙지 않아 벌어지는 현상이다.

얼마 전 아이폰을 구입한 김모(30)씨는 “주위에서 너도 나도 ‘아이폰 타령’을 하는 탓에 시대에 뒤떨어지기 싫어 덩달아 구입했다”면서 “지난달 15만원이 넘는 요금 고지서를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김씨는 어디서나 인터넷이 된다는 말만 듣고 무선랜(와이파이)이 되지 않는 곳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다가 생각지도 않게 많은 요금을 내게 된 것.

김씨는 “스마트폰이라는 별칭은 최신기기에 적응이 빠른 ‘스마트한’ 소비자만을 위한 휴대폰’의 줄임말인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스마트폰 이용자 ‘10대 안전수칙’

① 의심스러운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하지 않기

② 신뢰할 수 없는 사이트 방문하지 않기

③ 발신인이 불명확하거나 의심스러운 메시지 및 메일 삭제하기

④ 비밀번호 설정 기능을 이용하고 정기적으로 비밀번호 변경하기

⑤ 블루투스 기능 등 무선 인터페이스는 사용시에만 켜놓기

⑥ 이상증상이 지속될 경우 악성코드 감염여부 확인하기

⑦ 다운로드한 파일은 바이러스 유무를 검사한 후 사용하기

⑧ PC에도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바이러스 검사하기

⑨ 스마트폰 플랫폼의 구조를 임의로 변경하지 않기

⑩ 운영체제 및 백신프로그램을 항상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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