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분야 첫 사회적 기업 ‘노리단’
문화예술 분야 첫 사회적 기업 ‘노리단’
  • 이하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02.12 10:50
  • 수정 2010-02-12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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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가치’선택한 행복한 예술가들
폐품 활용한 뮤직 퍼포먼스 그룹

 

노리단은 전통과 미래를 아우르고 예술에 과학을 결합한 창조적인 문화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사회적 기업이다.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http://lensbyluca.com/withdrawal/message/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http://lensbyluca.com/withdrawal/message/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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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로 세상을 바꾼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가슴에 품고 있는 소망 아닐까 싶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신념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노리단’이다. 

대중들이 노리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포스코의 기업 이미지 광고다. 광고 속 노리단은 ‘뮤직 퍼포먼스 그룹’이라는 소개처럼 자동차 바퀴, PE파이프 등 누구도 악기 재료라고는 생각지 못한 폐자재를 이용해 만든 악기로 누구보다 역동적인 무대를 펼치는 공연단의 모습이다. 하지만 노리단은 여타 일반 공연단과는 시작부터 남다르다. 10대부터 30대까지 각 분야의 예술가들이 모여서 만든 주식회사이기 때문. 그들은 배우로서 무대에 서고 스스로 공연에 쓸 악기를 만들며 공연을 통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다양한 계층을 위한 교육사업도 펼친다.

노리단은 2004년 서울시립청소년 직업체험센터인 ‘하자센터’의 첫 번째 문화예술 벤처 프로젝트에서 시작했다. 이곳에서 10대 후반부터 30대까지 각기 다른 분야의 11명의 사람들이 모여 만든 노리단은 3년여의 공연을 통해 진화를 거듭했고 2007년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최초로 사회적 기업으로 승인받았다.

노리단의 조직은 현재 4개 팀의 공연단과 문화예술교육 워크숍센터, 악기·조형물 개발 및 제작과 커뮤니티 디자인을 하는 공공디자인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악기 제작부터 공연, 창의력 교육까지 통합문화예술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화예술 종합 기업인 것. 노리단은 현재 매해 200여 회의 국내외 초청공연과 1000여 회의 워크숍, 20여 곳의 커뮤니티 디자인 사업과 소리놀이터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노리단의 음악감독이기도 한 안석희 공동대표는 노리단은 공연과 문화사업을 통해 모든 것에 가치를 찾고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가 미덕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물건은 물론이고 우리의 지식과 능력들도 금세 버려진다. 사람조차 오래된 부품 취급을 당하기 십상”이라며 “노리단은 이 모든 것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그것에 숨겨진 가치를 살려내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리단은 ‘버려지는 것을 새롭게 살리고, 하고 싶은 일로 사회를 바꾼다’는 초기 경영철학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안석희 대표는 “노리단이 비전과 철학을 통해 사람들이 내가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확인하고 모든 것에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며 “노리단을 만나는 사람들에게 변화가 생긴다면 세상도 점점 변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전했다. 항상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노리단답게 조직 운영도 창조적이다. 노리단에 소속되어 있는 총 단원은 81명. 이 중 정규직 연봉 계약자는 67명으로 새로 들어온 단원부터 대표까지 구성원들의 연봉이 모두 공개된다. 6단계로 나뉘어 있는 연봉은 단계별로 차이도 크지 않고 일반 기업보다 액수도 많진 않지만 모든 단원들이 돈보다는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한 경우라 연봉 협상이 그리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다고 한다. 투명 경영은 오히려 구성원 사이의 위화감을 없애고 벽을 허무는 열쇠가 된 셈이다. 

노리단의 단원 채용도 무척 이색적이다. 이력서의 ‘스펙’을 보는 일반 기업과는 달리 지원자의 ‘경험’과 ‘열망’을 본다. 특히 이른바 ‘쇼하자’라고 불리는 오디션에서 자신의 경험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면접을 대신한다. 이때 모든 단원들 앞에서 ‘자신이 왜 노리단에 들어오고 싶은지’ 열망을 증명하고 능력도 선보인다. 이런 과정을 거쳐 노리단에 들어온 단원들은 여타 기업에서는 얻기 어려운 ‘경험’을 통해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매출 19억원을 기록하며 성공한 사회적 기업의 대명사가 된 노리단. 하지만 안석희 대표는 “아직 노리단은 성공과는 거리가 멀다”며 “지금 노리단은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사회적 기업 3년차에 접어들며 사회적으로 보면 아직도 현저히 낮은 수준의 임금과 복지수준을 어떻게 끌어올려야 하는지, 또 어떻게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등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며 무엇보다 정부와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또 다른 기회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리단은 지난 2007년부터 노동부로부터 1개월에 약 450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받아 왔다. 현재는 전체 인건비의 70%만을 지원받고 있는 상태. 인건비 지원 덕분에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단원들을 더 고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올해 말까지만 약속된 것으로 이후 지원은 어떻게 진행될지 한 치 앞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래서 노리단은 자립을 준비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밟는 중이다. 이에 미디어아트와의 결합, 국내 순수창작 대형 거리극 제작, 장기 극장공연 ‘핑팽퐁’의 2.0버전 등 지속가능한 콘텐츠 기획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번 홍콩에서 열리는 설 퍼레이드에서 선보일 ‘마린 에코웨딩 퍼포먼스’가 노리단의 새로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첫 공연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우리의 전통 판소리인 ‘수궁가’를 미디어아트와 결합해 현대적으로 해석한 순수창작극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노리단은 공연 활동과 함께 지역사회와 정부 그리고 기업과 협력해 해외 문화사업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안 대표는 사회적 기업을 먼저 시작한 선배 기업가로서 후배 사회적 기업가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창조와 혁신이라는 사회적 기업가 정신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 그는 “사회적 기업가는 틀에 박힌 것보단 틈새시장을 찾아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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