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금숙 위기관리연구소 소장
위금숙 위기관리연구소 소장
  • 이하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02.12 10:48
  • 수정 2010-02-12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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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위기관리 능력은 60점”
‘전자정부’ 만든 IT 전문가에서 변신 성공
“미래 위해 보험 들 듯 사전 대응체계 준비해야”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http://lensbyluca.com/withdrawal/message/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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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위금숙(사진) 소장이 이끄는 위기관리연구소는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민간 위기관리 기관 중 하나다. 위기관리는 각종 재난으로 국가나 기업, 가정에 닥칠지 모를 위험에 대비하고 긴급 상황에서 모든 조직이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모든 과정을 일컫는다.

특히 위 소장의 연구소에서는 “공공기관의 위기관리 기반이 바로 서야 기업과 가정, 개인의 위기관리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으로 지금은 정부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위 소장은 사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IT 전문가로 ‘국민의 정부’ 시절, 기획예산처와 행정자치부에 근무하면서 ‘전자정부’를 만든 주인공이다. 동사무소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주민등록등본을 뗄 수 있는 민원업무혁신시스템(G4C), 정부·기업 간 전자상거래(G2B)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친 ‘작품’들. 전자정부는 지난 1월 유엔이 발표한 ‘2010년 유엔 전자정부 평가’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3년 위 소장이 교환교수로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에 머물 무렵, 한국과 미국에 동시에 태풍이 불어닥쳤다. 태풍 피해에 있어 두 나라는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미국은 허리케인 이사벨이 닥쳤을 때 자연재해에 대한 체계적인 매뉴얼을 바탕으로 2명의 사망자만을 냈지만 태풍 매미를 맞은 한국에서는 제대로 손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19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를 두고 당시 미국의 위기관리 전문가들은 “한국의 위기관리 수준은 후진국”이라고 표현했다.

“한국은 위기관리 후진국” 소리에 자존심 상해

“전자정부를 만든 후 어딜 가나 ‘한국은 IT 우등생’이라는 칭찬만 듣다가 처음으로 ‘후진국’이라는 소리를 듣고 얼굴이 벌게질 정도로 화가 나더라고요. ‘우리나라가 아직 이 정도밖에 되지 않나’ 하는 생각에 부끄럽기도 했고요. 그때 결심했죠. 아무도 보지 못한 걸 발견했다면 그건 다른 누구에게 미룰 게 아니라 내가 직접 해야 된다고요.”

2004년 소방방재청이 만들어질 무렵 돌아온 그가 본 우리의 위기관리 대응체계는 허점투성이였다. 위기관리라는 개념조차 확립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위기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를 예측할 수 없어서 어떤 조직도 위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어요. 무엇보다 재난이 닥치기 전에 미리 준비하고 훈련하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는 항상 문제가 일어난 후에 수습하느라 바쁘잖아요. 당시엔 우리나라 위기관리라는 것이 ‘보고’ 수준이지, 정말 예방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준이 아니더라고요.”

위 소장은 2014년까지 재난관리, 안전관리, 전염병 관리 등에 약 49조원을 지원한다는 정부의 발표에 대해서는 “위기관리에 대한 정부의 달라진 인식을 느낄 수 있었다”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는 “아직 안전 선진국에 비하면 우리의 위기관리 능력은 60점”이라며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에 걸맞은 위기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관 협업 창구 일원화를

행안부 ‘도로명 새주소’ 위탁업무

위 소장은 정부의 지원이 효과적인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할 일이 많다고 강조한다. 그는 정부와 민간이 협업할 수 있는 창구를 일원화하고 체계를 표준화해 지속가능한 위기관리 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행정안전부의 제안으로 ‘도로명 새주소’ 업무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도로명 새주소 사업과 위기관리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지만 사실 위기관리의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이 주소체계는 기존 지번주소와 달리 도로의 특성에 따라 이름을 붙이고 그 도로를 중심으로 건물마다 번호를 붙이는 방식으로 긴급 상황 시 자신의 위치를 보다 쉽고 빠르게 알릴 수 있다. 이미 연구소는 서울의 12개 구의 도로명 새주소 업무를 마친 상태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원리·원칙 주의자 자부

“일을 하면서 여성으로서 특혜를 받은 적은 없어요. 제가 옳다고 생각하면 타협하지 않았고 원리와 원칙을 지켜오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여성이라는 것과 학연, 지연 등 배경이 없다는 게 남들에게는 제가 약자로 보일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저는 오히려 그 부분 덕분에 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잃을 게 없으니까요.”

위 소장의 연구소는 따로 영업을 하지 않는다. 정부 기관이나 지자체에서 제안하는 일 위주로 연구를 진행한다. 큰돈은 못 벌어도 ‘우리가 아니면 안 된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11명의 직원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위 소장은 직원들과 함께 향후 3년간은 정부의 위기관리 체계를 확립시키는 데 몰두할 계획이다. 그는 ‘보석 같은 존재가 되자’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소명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꼭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무엇보다 위기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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