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무서운 카메라’ 개발한 정수현·정태훈씨
화제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무서운 카메라’ 개발한 정수현·정태훈씨
  • 채혜원 / 여성신문 객원기자
  • 승인 2010.02.12 10:18
  • 수정 2010-02-12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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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떠오르면 무조건 믿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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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한 병원에서 환자가 간호사에게 아이폰(iPhone)을 내밀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간호사가 아무런 의심 없이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병실 전체에 비명이 울려퍼진다. 갑자기 화면 전체에 나타난 ‘무서운 화면’ 때문이었다. 이내 병실은 웃음바다가 됐다.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던 환자와 간호사는 ‘다음 차례로 누구를 놀려줄까?’를 생각하며 새로운 즐거움에 사로잡혔다.

최근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응용 소프트웨어) 중 하나인 ‘무서운 카메라(Scare Camera)’가 화제다. 지난달 29일, 발매된 지 3일 만에 한국 유료 애플리케이션 판매순위 10위권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전 세계 77개국에 동시발매 됐으며 “덕분에 집에 웃음꽃이 폈다” “입원해 있는 동안 무서운 카메라 덕분에 병실에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는 이용자들의 리뷰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 개발자는 ‘압구정 다이어리’ ‘블링블링’ ‘셀러브리티’ 등을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 정수현(29)씨와 그의 남동생 태훈(27)씨다. 이 남매는 남다른 창의력과 통통 튀는 생각으로 똘똘 뭉친 ‘아이디어 뱅크’다.

2008년 화제의 소설로 꼽히는 ‘압구정 다이어리’도 함께 기획했고, 얼마 전 출간한 ‘프랜차이즈 히어로’(소담)도 같이 기획했다. 특허권, 상표권 등 어려운 지적재산권에 관한 내용에 그칠 뻔했던 이 책을, 대한민국 대표 백수가 프랜차이즈 사장이 되는 과정을 그린 ‘현직 변호사가 쓴 비즈니스 법률상식 소설’로 만들어냈다. 비즈니스의 초석이 되는 아이디어가 어떻게 법의 보호를 받고 효력을 갖게 되는지 프랜차이즈 성공담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전문으로 만드는 주식회사 ‘키틀터치(KittleTouch Inc)’를 설립하고 ‘무서운 카메라’를 포함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대학에서 법 공부 중인 정태훈씨가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정 남매의 실험정신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됐다. 모터와 빈 캔을 이용해 솜사탕 기계를 만들고 당시 최고 인기였던 만화 ‘피구왕 통키’를 소재로 동네 모임을 만드는 등 소재가 될 만한 것은 놓치지 않고 발전시켰다.

“저희는 꿈을 허황되게 갖고 시작해요. 김칫국부터 마시고 보는거죠(웃음). 소설 ‘압구정 다이어리’를 기획할 때도 주위 반응은 냉담했어요. 하지만 저희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무조건 추진하고 봅니다. ‘이게 과연 성공을 거둘까?’ ‘사람들이 좋아할까?’에 대해 고민하지 않아요. 무조건 믿고 보는 ‘긍정의 힘’도 큰 원동력입니다.”

창의력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수다를 떨며 현실로 완성됐다. 주로 집에서 같이 있는 밤 시간대에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같이 보면서도 끝없이 수다를 떤다. 정수현 작가는 글을 쓰다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동생을 찾고, 태훈씨 역시 브레인스토밍 과정에서 막힘이 있으면 누나를 찾아 수다를 떤다.

키틀터치 로고에는 초기대륙 ‘판게아’가 그려져 있다. 앞으로도 사람들이 재밌어 하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개발해내 사람들이 발 빠르게 돌아다니고, 이로 인해 간지러워진 지구가 대륙 간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다시 하나로 돌아간다는 남매의 지향점이 담겨있는 그림이다.

오늘도 두 남매의 ‘불가능을 무시하는 건전한 도전정신’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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