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돈 됐어요"
"우리 사돈 됐어요"
  • 이은경 / 여성신문 편집위원
  • 승인 2010.01.15 10:39
  • 수정 2010-01-15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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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선 울산 의대 교수·이인실 통계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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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 모두 무척 행복합니다!”

지난 9일 나도선(왼쪽사진)울산 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의 장남과 이인실 통계청장의 장녀가 결혼식을 올림으로써 대표적인 두 명의 여성 인사가 ‘사돈’이란 극히 친밀한 인연으로 다시 맺어졌다.

유엔 생명공학구상 위원으로 선임된 ‘최초’의 한국 과학자인 나 교수는 과학기술부 산하 첫 여성 기관장(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했고,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를 발족한 주인공이다.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실장, 한국여성경제학회 회장,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한 이 청장은 여성 첫 통계청장이다. 두 사람 모두 여성신문 편집위원을 역임한 공통점도 있다.

이들은 우연히 서로 혼기에 찬 자녀가 있음을 알게 돼 자연스럽게 서로의 아들 딸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건네주게 됐고, 이것이 두 자녀의 결혼으로 이어졌다. 나 교수의 아들은 미국에서 의사로 활동 중이고, 이 청장의 딸은 미국 보험계리사 시험을 준비 중이다.

나 교수는 “평소 서로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과 사돈의 연을 맺게 돼 너무 좋고, 혼수 간소화, 이바지 음식 생략 등 편하고 효율적으로 결혼 절차를 진행할 수 있어 더 좋았다”고 전했다. 나 교수가 여고 선배이기도 하다는 이 청장은 “무엇보다 ‘경쟁력 있는 남성’을 만들려고 중학교 때부터 아들에게 설거지를 시켜온 나 교수의 교육철학이 마음에 쏙 들었다”며 사위가 가사 분담하는 것이 몸에 체화된 것 같아 더 안심된다고 전하기도.

두 사람은 이번 자녀 결혼을 계기로 생각이 잘 맞는 여성계 인사들끼리 사돈이 되는 일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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