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가 경쟁력 순위는 2009년 세계경제포럼(WEF)에 의하면 초등교육은 27위, 고등교육은 16위로 최근 몇 년간 조금 떨어졌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국민의 교육수준이 높을 뿐 아니라 보편적인 지식의 수준은 세계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한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에서 재미있게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과학적 혹은 사회적·예술적 지식은 어느 정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최근 인터넷에 떠도는 유머 중 하나를 읽으면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화학적 상식의 선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여성의 화학적 분석

1. 발견자 : 아담

2. 원소기호 : Wo(원형:woman)

3. 원자량 : 45㎏으로 통하고 있지만 실은 35㎏부터 85㎏까지 100~200㎏에 달하는 동위원소가 존재하기도 한다.

4. 물리적 특징 - 표면이 대개 색깔이 있는 엷은 가루 막(화장, 분장, 변장) -별것 아닌 것에 끓고(비등점), 이유 없이 언다.(빙점) -적절하게 가공처리하면 다시 녹는다(융점).

5. 화학적 특징  -엄청난 양의 값비싼 물질을 흡수하는 능력이 있다.  -액체엔 용해되지 않으나 알코올을 흡수함으로써 Activation Energy가 엄청나게 감소한다. -금, 은, 백금 그리고 보석과 엄청난 친화력을 가지고 있다.

6. 취급 시 주의할 점

- 취급에 능수능란하지 않을 경우 매우 위험하다.

- 특정 상황 이외에서 둘 이상을 소유하는 것은 목숨을 위태롭게 한다.

이 글을 읽고 모든 용어를 이해하고 웃을 수 있으면 일단 화학적 지식은 어느 정도 갖고 있다고 본다. 잠깐 몇 가지 용어를 정리해 보면 원소기호는 앞은 대문자, 그 다음부터는 소문자로 표기한다. 동위원소란 같은 원소이지만 질량이 다른 원소를 의미한다. 비등점은 끓는점, 빙점은 어는점, 융점은 녹는점이다.

‘액티베이션 에너지(Activation Energy)’란 반응을 일으키는 최소한의 에너지 크기로 이 에너지가 감소하면 반응을 쉽게 할 수 있다.

유머라는 것이 약간의 비아냥거림을 가지고 있지만 유머를 표현하는 방법이 갈수록 과학적· 사회적 용어를 많이 이용하는 문화는 그 과학적 의미가 조금 어색하더라도 유머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친숙한 과학의 접근방법인 점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필자의 입장에서 볼 때 흐뭇한 일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