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성 피부염에 좋지 않은 식품으로는 초콜릿과 케이크, 캔주스, 콜라, 감자튀김, 고기의 지방, 패스트푸드, 튀김, 땅콩, 고추, 마늘, 생강, 파, 후추 등이다. 담배와 술, 커피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한방에서는 오래전부터 식품들이 인체에 어떤 효능을 갖고 있는가를 연구해 왔고, 지금도 평소 식생활을 지도하여 각종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돕고 있다. 보통 같은 병이라도 사람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듯 몸에 좋은 식품도 다른 법이다. 예를 들면 습열증(濕熱症)에는 습열을 제거하는 효능을 가진 식품이 좋고, 비폐기허증(脾肺氣虛症)에는 기를 보충하는 성질을 가진 식품이 좋다. 그런가 하면 음허증(陰虛症)에는 진액을 보충하는 식품이 좋다.

이런 아토피성 피부염에 좋은 식품이 생선회나 고기를 싸 먹을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들깻 잎이다. 한자로는 자줏빛을 의미하는 자(紫)자와 생선을 되살아나게 한다는 소(蘇)자를 합쳐 ‘자소’란 이름을 가진 식품이다.

한의서 ‘본초강목’에 따르면 들깨의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쌉쌀하다. 피부병과 천식, 변비 해소에 특히 효과가 있는 ‘약초’로 기록되어 있다. 들깻잎 추출액이 체내의 염증을 악화시키는 인자의 생산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고, 항알레르기 효과를 나타낸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반면 초콜릿, 케이크, 캔주스 등은 아토피성 피부염에 좋지 않은 식품으로 꼽힌다. 담배와 술 같은 기호품도 안 좋다. 이들 식품들은 습열을 많이 갖고 있어 그렇지 않아도 습열 때문에 고생하는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을 더욱 괴롭힐 우려가 있다.

아토피를 이기는 균형 잡힌 식이요법을 하려면 ▲균형 잡힌 식생활로 몸의 면역계를 강화시키고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며 ▲칼로리 높은 식사와 항원성이 심한 식품(알레르기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생선이라도 말린 것, 소금에 절인 것, 등푸른 생선(고등어 등)은 피해야 하며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야채, 해조류를 반찬으로 많이 이용하고 ▲달걀을 먹지 못하게 되므로 다른 음식에서 철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올바른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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