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말한다. 발음이 좋지 않아도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이 나올 수 있으며 지방 사투리를 심하게 썼어도 전 세계가 인정하는 노벨상을 수상했다고. 따라서 우리 것이 가장 좋은 것이며 우리 것이 곧 세계의 것일 수도 있다고. 틀린 말은 아니다. 여기서 조심할 것은 누구나 다 유엔 사무총장이 되는 것도, 누구나 다 노벨상을 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그간 살아온 세계의 환경과 앞으로 살아갈 세계의 환경은 매우 달라서 이제 5년 후의 예측조차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정보화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서 미래의 세계를 상상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되었다. 정보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언어와 암호다. 암호는 디지털, 아날로그, 비주얼 등 다양한 종류가 있고 그것의 특징은 전문가 집단이 선호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암호의 기반도 바로 언어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적어도 두 개의 언어 즉, 국어(local tongue)와 국제어(global tongue)는 미래 사회를 걸어가기 위한 두 다리와 같은 것이다.

여기서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다문화(multi-culture)에 대한 콘택트(contact)다.

이것은 체험을 넘어서서 지식으로 작용해야 하며 다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는 국제어 구사력은 진정한 정보 교환이 없는 접촉일 뿐이다. 우리의 아이들은 이제 더 이상 단일민족의 정서적 빗장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

출범하던 콜럼버스의 산타마리아호처럼 떨어지는 바다를 두려워 말고 세계와 접촉해야 한다. 아이들을 내보내는 일은 쉽지 않다. 우선은 중무장을 해야 한다. 신체적 무장, 도덕적 무장, 의지의 무장, 명분의 무장 등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조기유학보다는 대학유학이 문화적 연착륙(soft landing)을 담보할 가능성이 크다. 고교 시절까지는 한국 내에서 가능한 한 많은 기회로 다문화와 국제어에 노출되어야 한다. 지난 호에서 말했듯 좋은 내용의 영어책과 영화를 통해 최대한 다문화 접촉을 장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스럽게도 국내 학교에 다니면서 동시에 미국 학교에 원격 입학하여 두 개의 졸업장을 취득하는 시스템이 곧 정착될 예정이다. 이것은 ‘distance learning’이라는 개념인데, 우리나라의 방송통신학교나 인터넷 강의와는 다른 개념이다. 즉, 미국 학교의 교과서와 교과별 수업 내용을 그대로 한국의 학원이나 집에서 가르치고 시험도 동일하게, 학점도 동일하게, 졸업장도 동일하게 받는 방식이다.

일종의 미국 학교의 국내 분교 학원 같은 것이다. 이러한 방식이면 조기유학이 낳는 사회적 문제점인 기러기 가족이나 높은 유학비용, 그리고 정서적 미성숙아의 방목 등을 막으면서 미국 교과과정에 완전히 노출시켜 영어로 수학, 과학, 글쓰기, 세계사 같은 것을 공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화두는 노출과 많은 접촉을 통해 아이들을 강하게 무장시키는 것이다. 글로벌 리더는 바로 이 과정에서 배출되는 것이다. 이제는 그 구체적 충고를 찾아 일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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