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스보트’ 조미수 공동대표
이·팔 ‘부모 모임 가족 포럼’ 아론 바네아·알리 아부 아와드
한국 사진작가모임 VWI 팽경인 테팔 코리아 대표

지난 8월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가 ‘새역모’(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역사교과서인 ‘지유샤’(自由社)판 역사교과서를 채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짐에 따라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와 중국의 동북아 공정은 동아시아 갈등의 핵심. 이러한 동아시아 지역의 역사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 전 세계 시민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동아시아 역사 화해를 위한 역사교육’을 주제로 지난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인사동 일대에서 열린 ‘제3회 역사NGO세계대회’에는 20여개국의 비정부기구(NGO) 관계자와 역사 연구자, 역사 교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평화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피스보트 타고 평화외교 외치죠”

일본 ‘피스보트’ 조미수 공동대표

26년 역사 피스보트 지금까지 4만명 참가

재일 한국인 3세로 한국과의 교류에 기여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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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 여성신문 기자 (birdy@womennews.co.kr)
“‘피스보트’가 강조하는 것은 시민 교육의 중요성입니다. 시민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고 평화외교가 필요하다는 여론을 만드는 것이 피스보트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일한국인 3세로서 피스보트의 공동대표 중 한 사람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미수씨는 유창한 한국어로 피스보트의 역할을 설명했다. 동북아시아 이슈를 담당하고 있는 조미수씨는 2005년부터 4년간 환경재단과 함께 진행한 한국 크루즈를 맡기도 했던 인물이다.

피스보트의 활동이 처음 시작된 것은 1983년. 1982년 일본의 역사교과서에 동아시아 침략 역사가 왜곡되어 있는 것을 발견한 아시아 각국의 분노가 폭발하자 일본의 젊은이들이 역사의 진실을 알아보고자 배를 타고 아시아 각국 방문에 나섰다. 그로부터 26년, 세계 곳곳을 운행하는 피스보트에 승선한 사람은 4만여 명에 이른다.

물론 피스보트에는 단순한 관광 목적으로 승선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하지만 일본밖에 모르던 사람들이 피스보트를 통해 국제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에 피스보트의 의의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조미수 대표가 피스보트를 처음 접한 것은 대학 재학 중이던 1997년 ‘해외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단순한 동기에서였다. 그러나 첫 방문지인 필리핀 빈곤지역에서의 경험은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대학생 시절 몇 개월간 피스보트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그는 2000년부터 스태프로 일하기 시작했다. 10여 년간 세계 각국을 돌아다녔지만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항해는 북한을 방문했던 것이라고. 사람들 간의 교류에 의미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 항해였다.

“물론 그들이 보여준 북한이 실체가 아니라는 목소리도 있었어요. 하지만 표정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심을 알고 친구가 될 수 있었지요.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더 이상 갈 수 없는 것이 너무 아쉬워요.”

또한 처음에 눈을 똑바로 쳐다보거나 악수를 나누는 것조차 하지 못했던 팔레스타인 남성과 이스라엘 여성이 피스보트를 통해 친구가 되는 과정을 목격한 것도 소중한 경험이었다. 이제 30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피스보트의 원동력으로 그는 피스보트를 움직이는 젊은 세대의 힘, 그리고 평등하고 자유로운 조직체계를 꼽았다. 그가 맡고 있는 공동대표라는 직함도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수행하는 이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80여 명에 이른다.

끊임없이 한계에 부딪치고 고민하고 있다는 그는 10년째가 되어서야 비로소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음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한 예로 피스보트 전체에서 한국어를 하는 스태프가 두 명밖에 없거든요. 앞으로 점점 증가할 한국과의 관계에서 큰 기여를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가족 잃은 슬픔 함께 이겨내요”

이·팔 ‘부모 모임 가족 포럼’ 아론 바네아·알리 아부 아와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국 유가족 모여 조직

중동지역 평화의 메시지 전하는 다양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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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 여성신문 기자 (birdy@womennews.co.kr)
‘중동의 화약고’라 불리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은 지금도 하루가 멀다 하고 폭탄 테러와 무장진압의 뉴스가 들려온다. 이곳에 서로에게 가족을 잃은 두 나라의 유족들이 함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는 단체가 있다.

1995년 결성된 ‘부모모임 가족포럼’(The Parents Circle-Families Forum, PCFF)은 중동 분쟁에서 가족을 잃은 양국의 유족 500명으로 구성된 단체. 이들을 대표해 아론 바네아(이스라엘·왼쪽) 대외협력국장과 알리 아부 아와드(팔레스타인) 기획부장이  한국을 찾았다.

“모임은 이스라엘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처음에는 평화운동가들을 막으려는 강경주의자들의 테러도 있었지만 ‘어떤 이념이나 종교도 사랑하는 사람의 목숨을 되돌릴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강력하게 밀어붙였죠. 1998년부터 팔레스타인 유가족들과의 교류가 시작됐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공통점을 가지고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평화에 대한 강한 열망을 느꼈습니다.”

아론 바네아씨는 10년 전 레바논에서 22세의 아들 노암을 잃었다. PCFF 홈페이지에는 그가 죽은 아들에게 보내는 가슴 절절한 편지가 공개되어 있다.  팔레스타인 난민캠프에서 태어난 알리 아부 아와드씨는 반이스라엘 저항그룹의 리더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혁명전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평화운동가로 거듭나게 된 계기는 이스라엘 군인에게 형을 잃으면서부터다.

“처음에는 이스라엘인은 보기도 싫었어요. 형의 죽음 이후 PCFF에 참여한 어머니가 어느 날 아들을 잃은 이스라엘 어머니를 집에 초대했어요. 민간인인 이스라엘인을 만난 것이 그때가 처음이었는데 대화를 나누면서 사람 사이의 깊은 유대를 느끼게 됐습니다.”

PCFF는 워크숍과 세미나, 라디오,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제작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중동지역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바네아씨는 가장 중요한 활동으로 ‘교육’을 꼽았다. PCFF는 지난 8년간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발전시켜오면서 강연자들을 교육시켜 배출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인이 짝을 이뤄 학교를 찾아갑니다. 대상은 대부분 군 입대 직전의  청소년들이에요. 대부분 서로를 직접 대면한 적이 없는 아이들은 잘못된 편견과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강연이 끝날 무렵 화해가 가능한 것임을 깨닫게 되죠.”

두 사람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 아부 아와드씨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 사람들이 너무 모르고 있는 것에 놀랐지만 심포지엄에 참석한 사람들이 이해하고 대화하려 노력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도 분단을 겪고 있지만 남북이 한 민족이라는 점에서 우리보다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바네아)

“다음 계획은 일본인 가해자 치유”

한국 사진작가모임 VWI 팽경인 테팔 코리아 대표

필리핀 위안부들 현재의 모습 사진에 담아

각자 직업 가진 프리랜서 사진작가 공동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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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 여성신문 기자 (birdy@womennews.co.kr)
지난 8월 20일 서울 안국동 공간사랑 극장에서는 소설, 사진, 음악, 민족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분쟁 피해 당사자들이 각각의 방식으로 평화를 노래하고 함께 이야기하는 ‘피스 리딩’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주목을 끈 것은 프리랜서 사진작가들의 모임 ‘비주얼 워십 인스티튜트’(Visual Worship Institute, VWI)가 소개한 필리핀 위안부 할머니들의 사진. 팽경인 테팔 코리아 대표는 VWI의 4기 대표로서 이 프로그램을 이끈 주역이다.

VWI는 월드비전 공인 사진작가이기도 한 함철훈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사진모임. 미국 비정부기구단체에도 등록돼 있다. 이들이 필리핀 일본군 위안부들을 사진에 담은 이유는 때마침 미국에서 이들을 위한 모금활동을 벌인다는 소식을 듣고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였다. 당시 필리핀에서는 위안부 결의안이 하원 1차 통과 후 일본 정부의 압력으로 보류된 상태였다.

“필리핀의 경우 일본군 위안부들을 위한 지원이 우리나라처럼 활발하지 못해요. 저희 같은 외부인이 그들의 모습을 알리는 것은 필리핀 내부의 활동과는 또 다른 힘을 가질 수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필리핀 일본군 위안부들의 전쟁 당시 상황은 우리보다도 훨씬 참혹했다고 한다. 정해진 위안소뿐 아니라 어느 곳에서나 심지어 집에서 가족이 보는 앞에서 성폭행이 가해지기도 했다고. 그러나 이들은 아픈 상처로 묻어두지 않고 당당히 꺼내 밝히고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연대하며 싸워나갔다. 그 과정은 이들이 개인적인 수치에서 벗어나 치유 받는 과정이기도 했다.

“도착하기 전까지만 해도 피해자의 고통을 알려야겠다는 비장한 미션을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도착한 순간부터 어느 곳을 가나 밝게 맞아주시는 할머니들을 보면서 이런 밝고 당당한 아름다움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생각하게 됐죠. 그들에게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어요.”

팽경인 대표가 VWI의 일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2007년부터. 학창 시절부터 취미로 사진 활동을 했었다는 그는 역시 사진을 좋아하는 남편의 권유로 함께 참여하게 됐다. 그는 “사진이란 뷰파인더를 통해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해 전하는 것이며, 사진을 찍다보면 대상과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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