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아시아’ 홍콩 현지법인 설립
삼성증권이 지난 18일 IB 사업을 위한 홍콩 현지법인 ‘삼성증원 아시아’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홍콩 현지에 대규모 IB 전담 조직을 출범시킨 것은 증권업계뿐 아니라 금융권에서도 삼성증권이 처음이다. 현지법인은 향후 ▲ECM(IPO, 증자, 블록딜 등) ▲현지 기관 대상 주식중개 ▲직접운용(Trading) ▲자기자본(PI) 투자 등 4개 신규 사업을 벌이게 된다.
홍콩 IB 사업의 조기 정착을 위해 각 사업부문 책임자에 홍콩 현지 출신의 우수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리서치 센터장에는 도이체방크 출신의 콜린 브래드베리 이사, 기관 대상 주식중개에는 크레디트스위스와 도이체방크에서 헤지펀드와 주식영업을 담당했던 조지 티오 이사를 영입했다. 기업금융·PI 부문은 홍콩 매쿼리와 누보 인베스트먼트 그룹에서 기업금융을 맡았던 폴 청 이사를, 직접운용 부문은 모건스탠리 출신의 윌리 홍 이사를 선임했다. 우선 기존 직원을 포함한 44명의 인원으로 시작하고 연말까지 총 6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홍콩 IB사업을 조기에 정착시켜 3년 내에 현지 2위 그룹에 진입시키고 앞으로 이를 발판으로 중국, 싱가포르, 대만, 인도 등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 거점을 확대해 2020년 ‘글로벌 톱 10’이라는 비전을 달성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연말까지 중국 현지 증권사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2~3년 후 본격적인 진출을 할 계획으로 현재 중국 측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이날 오프닝 행사에서 “삼성그룹의 일원인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회사로 도약한 것처럼, 삼성증권도 이와 같은 열정과 헌신, 기업문화에 기반해 세계적인 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