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자녀 양육도 공부가 필요해
입양 자녀 양육도 공부가 필요해
  • 김은경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7.03 12:05
  • 수정 2009-07-03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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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부모는 아이를 ‘쉬운 방법’으로 얻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건 입양으로 ‘즉석 가족’이 되려면 아이와 부모가 얼마나 많은 적응과 결정을 해야 하는지 모르고 하는 말이다.”

우리 사회 입양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만혼으로 인한 불임 부부의 증가, 핵가족 시대 늦게나마 가족 구성원을 늘리고 싶은 욕구, 결혼 없이 가정을 꾸리고 싶은 사람 등 오늘날 한국 사회도 여러 가지 이유로 입양 기관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입양이라는 것 자체가 소수의 독특한 선택이라고 여겨졌던 것과 달리 행복을 위한 적극적인 필요로 수용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입양’은 쉽지 않은 문제다. 입양을 주선하고 관리해주는 기관들이 있기는 해도 입양 부모들이 원하는 만큼 구체적인 조언과 도움을 얻기는 힘든 실정이다. 배가 불러 낳은 자식과는 다르게 주위에서 현실적인 조언을 구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아직까지도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라면 우리 사회에서 특수한 경우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입양아 부모 되기’의 저자 멜리나 역시 입양 부모로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는 일찍이 한국에서 두 아이를 입양해 키웠고 미국 아이다호 모스코에 살며 국가비영리기관 ‘에반B. 도널슨 입양협회’서 입양 전문가로서 활동해왔다.

저자는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양육 정보라는 것 자체가 대부분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를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입양만을 위한 양육 정보서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그가 지난 20여 년간 입양 부모로서, 그리고 입양 전문가로서 몸소 체험하며 심도 있게 연구한 결과물이다. 사회복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연구 자료와 전문가들의 식견을 담았다. 무엇보다 현장의 경험과 자신의 실제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완성했다.

기본적으로 입양 부모를 위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입양 가족을 상대하면 그와 관련된 구체적인 지식이 필요한 사회복지사, 심리학자, 의료인, 교사 등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이 시기에 되돌아보니 내가 부모로서, 특히 불임 입양 부모로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웠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며 “우연히 가족으로 만난 아이들이 일상의 중심이 되는 경험은 정말 멋진 일이었으며 나의 믿음에 더욱 확신을 줬다”고 말했다.

입양아 부모 되기 (로이스 R 멜리나/ 이수연 옮김/ 궁리/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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