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 ‘여성 과학·기술자 육성’ 강조
한나라당 최고위원인 정몽준 의원이 13일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21세기 여성리더스포럼’에서 “21세기는 여성(Feminine), 감성(Feeling), 상상(Fiction) 등 3F의 시대”라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감성적인 것은 사실인 듯하며 이런 의미에서 픽션의 세계, 상상력의 세계는 여성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새로운 성장 동력과 여성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연사로 나와 우리 사회에서 과학기술 분야의 여성 진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여성 과학기술 인력은 대한민국 과학의 알파와 오메가”라며 “섬세한 감성과 부드러움을 갖춘 여성들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큰 활약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하는 게 국가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우리나라에서 과학기술 분야의 여성 진출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이 분야는 여성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이라며 “이를 타파하기 위한 노력이 체계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많은 여성이 과학기술 분야에 들어와서 활약하지 않으면 21세기 대한민국의 도약이 어렵다”면서 “우리나라 여성인력 활용은 국가 발전이자 동시에 생존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행사 마지막 발언에서 여성 지식인들의 정치참여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훌륭한 정치인이 나와야 희망이 있다”며 “궁극적으로 정치를 바꿔야 과학에도 희망이 있다. 그러기 위한 방법은 교육과 참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여성의 정치참여 촉진은 아프리카 르완다, 핀란드, 스웨덴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재밌는 것은 프랑스는 국회의원 남녀동수선출법 등을 만들어 위헌 판결을 받았는데 헌법을 고쳐서 그 법을 끝까지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은 한선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이 진행을 맡았고, 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박상일 파크(PARK)시스템 대표이사, 유승민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 선행3그룹 부장, 홍은희 명지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