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건강 원한다면 밥상을 바꿔라!
가족의 건강 원한다면 밥상을 바꿔라!
  • 전희진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5.15 10:28
  • 수정 2009-05-15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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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맞는 음식 적정량 섭취하면 ‘자연 치유’도 얻어
자연 속 천연 식재료 사용한 사찰음식이 진짜 ‘웰빙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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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사는 법’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TV 프로그램 이름이다. 웰빙 바람이 불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각종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생활로 질병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늘면서 음식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유기농 식품을 찾고 몸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 먹으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정말 잘 먹는 것인지, 좋은 음식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제대로 아는 이는 별로 없다.

음식으로 건강해지는 건강 밥상 이야기를 의학 전문기자 출신의 국내 1호 푸드테라피스트 김연수씨(한국푸드테라피협회 대표)로부터 들었다. 

바르게 먹는 음식이 보약

현대의 식생활 문화는 빠르고 쉽게 고열량을 채우는 패스트푸드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햄버거, 튀긴 감자, 피자 등의 패스트푸드는 미국에서 1960년대부터 보급되기 시작해 조리와 먹기가 간편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에 급성장,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갔다. 그러나 산업화·대량생산·규격화·기계화에 따른 맛의 표준화 문제와 함께 비만, 고혈압, 트랜스지방 과다 섭취에 따른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며 건강을 위협하는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

영화 ‘슈퍼 사이즈 미’는 영화감독이 직접 주인공이 돼 한 달 동안 하루 세 끼를 햄버거만 먹으며 패스트푸드의 폐단을 실험하고 그 위험과 심각성을 고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현대의학에서 치료제 개발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내성이 생기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알레르기나 암은 결국 면역력이 없어서 생기는 것이다.

푸드테라피는 잘못된 식생활 문화가 가져온 문제점의 대안을 제시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근본과 질병 치료를 위한 근간을 바로 음식에서 찾는다.

김씨는 질병 치료를 위한 약물과 일상에서 섭취하는 음식의 근원이 같다는 뜻의 ‘약식동원(藥食同原)’을 강조한다. “음식이 곧 약”이라며 “먹는 것을 바르게 하면 병이 나으므로 음식으로부터 자연 치유의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웰빙음식으로 떠오른 슬로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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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라피의 일환으로 식탁에서 느림의 미학을 중시하는 슬로푸드(slow food)가 생겨났다. 슬로푸드는 자연에서 나는 천연 재료를 사용한 지역의 전통 음식을 먹자는 것. 미국의 패스트푸드 문화에 반대해 지역 특성에 맞는 전통적 식생활 문화, 미각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운동으로 1986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됐다. 유럽은 미국과 달리 다양한 전통음식 문화가 존재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사찰음식이 대표적인 슬로푸드로 떠올랐다.

사찰음식은 제철 재료와 천연 재료로 조리한다. 인공 조미료와 정제 설탕 대신 천연 조미료와 과일 등을 사용한 채식(蔬) 위주의 식단을 적게(小) 먹고 웃으며(笑) 즐기는 ‘삼소’ 음식이다.

김씨는 “사찰음식은 자연 속에서 식재료가 자라나는 과정부터 시작해 무공해로 친환경적으로 오랜 시간 정성껏 재배해서 조리해 먹는, 그야말로 자연 속 재료에서 건강의 지혜를 찾는 음식”이라고 말했다.

성인병과 비만의 주범인 고지방·고열량식을 피할 수 있고 면역력 증진을 돕는다. 

체질에 맞게 음식 제대로 먹기

푸드테라피는 단순히 몸에 좋은 음식 섭취만이 아니라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강조한다.

김씨는 “좋은 음식을 절주나 금연 등의 기본적인 지침은 지키면서 과식하지 않고 규칙적으로 먹어야 한다”며 “감기가 자주 걸린다면 면역력이 떨어진 증거다. 음식을 어떻게 먹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자신의 체질에 맞게 먹어야 한다. 내 체질과 맞지 않을 때 알레르기가 나타난다. 약은 질병의 증상만 치료하는 것이지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은 음식이다.

내 몸의 이상 증상과 단점을 개선할 수 있는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 한여름에 기를 보하기 위해 대부분 삼계탕이나 보신탕을 즐기는데 육류와 인삼은 열이 많은 식품이다.

그래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먹으면 열과 열이 충돌, 오히려 설사를 하는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차라리 찬 성질의 오이를 먹는 것이 더 낫다는 얘기다. 평소 몸이 찬 사람들은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게 좋은데 찬 성분의 수박을 좋아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의 체질에 안 맞는다고 전혀 입에 대지 말라는 게 아니다. 먹는 횟수와 양을 줄이면 된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장이 민감하다면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배가 살살 아프고 설사를 하게 되는지 체크해 목록을 만들고 피하는 것이 좋다.

김씨는 “좋은 음식들을 조사해 욕심내서 먹고 그 음식을 통해 금방 몸이 좋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보통 4주 정도가 필요한 음식 치료 기간 동안 자기 절제와 조절을 통해 식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병 개선에 좋은 음식들

 

국내 1호 푸드테라피스트 김연수씨가 웰빙식단을 위한 장보기를 하고 있다.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국내 1호 푸드테라피스트 김연수씨가 웰빙식단을 위한 장보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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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을 바꾸면 건강해진다’

일반적으로 각 질환의 증상을 개선하는 데 좋은 음식들에 대해 김씨가 조언했다.

고혈압은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이 기본이다. 고혈압 환자들에게는 포타슘이 다량 함유돼 있는 감자, 고구마, 호박, 바나나 등이 권장된다. 포타슘은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성질이 있어 혈압을 떨어뜨린다. 

당뇨는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인슐린 체계에 문제가 있어 생기는 질환이다. 과식을 해도 안 되고 허기가 져도 안 된다. 적정량의 음식을 섭취하고 식사 시간은 가급적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두릅은 혈압 강하 효과가 뛰어나므로 당뇨에 특효약이다. 두릅나물을 자주 해 먹는 등 신선한 두릅을 즐기는 것이 좋다.  

알코올성 간질환에는 전통적 숙취 해소 음식인 콩나물국이나 북어국이 도움이 된다. 콩나물 뿌리에는 알코올 대사를 촉진하는 아스파라긴산이 다량 함유돼 있고 북어는 지방 함량은 적은 반면 간을 보호하는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평소 술을 많이 먹고 피로가 심하다면 제철식품을 섭취하도록 한다. 요즘 같은 봄철에는 추어탕, 아귀, 복어 등 아미노산이 많은 고단백 생선이 좋다. 겨울에는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굴을 권한다. 

호흡기 질환에는 도라지, 더덕, 은행 등이 도움이 된다. 도라지에는 기관지를 튼튼하게 하는 사포닌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더덕과 은행은 폐의 기운을 보하고 강화시키는 기능이 탁월하다. 도라지와 은행, 기침과 담을 없애주는 배를 함께 달여서 마시는 것도 좋으며 기관지 점막을 보호하고 기침을 멎게 하는 오미자차도 추천한다.

또 파프리카, 브로콜리, 피망 등 비타민C가 많은 식품을 섭취한다. 항암효과가 우수한 브로콜리는 특히 뇌세포를 튼튼히 해주고 산소의 원활한 공급을 도와 두뇌 환경을 개선시킨다.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성 위장병에는 양배추를 권장한다. 비타민U, K가 위장 점막을 강화해 주고 재생을 도와준다. 즙을 내서 먹으면 좋다. 가을에는 위장 보호기능이 탁월한 칡을 먹는다. 

역류성 식도염은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위장병. 물이 제일 좋은 치료약이다. 공복에 하루 8잔 이상(1L)의 물을 마신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게 부대끼고 힘들게 느껴진다면 억지로 마시기보다 차로 섭취하면 된다. 이뇨작용이 활발하지 않은 재료의 차를 마신다. 감기, 두통, 시력 회복, 혈액 순환, 피부 미용 등에 두루 좋은 국화차와 오미자차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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