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 안동 고택 ‘북적’

고택 체험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전통 한옥의 온돌방에서 피로를 풀며 하회마을, 도산서원, 봉정사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되어 있고 농촌 테마체험은 물론 한지체험, 예절체험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통 한옥을 활용한 고택체험 프로그램은 1년 내내 인기가 있어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방을 구하지 못할 정도다.

지난 한 해 동안 안동지역 47개 고택을 찾은 체험객은 5만여 명으로 이 가운데 외국인도 8000여 명이나 된다.

특히 가송의 비경과 어우러져 있는 농암종택을 비롯한 오천군자마을, 수애당, 지례예술촌 등 대부분의 고택은 다음 달까지 주말 예약이 꽉 차 있을 정도로 인기다.

이러한 인기에는 각각의 종택에서 마련한 프로그램들이 한몫을 하고 있다. 가장 많은 체험객이 찾고 있는 하회마을 주변에는 한지체험을 비롯해 분재, 야생화체험과 함께 친환경 농산물 수확체험을 할 수 있고, 지례예술촌에서는 제사체험, 풍류음악, 사군자 체험을, 수애당에서는 한지, 솟대 만들기, 경단 만들기, 다도, 천연염색, 탈춤공연 등이 열리고 있다.

안동시(시장 김휘동)는 2004년에 시작한 전통 한옥 관광자원화 사업을 2015년까지 100동에 100억원을 투입하여 고택 편의시설을 개·보수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40동 중 27동을 완료하고 향후 종택 7곳과 고택, 사찰 등에 고택체험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