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오드라마 등 이색 프로그램 ‘눈길’
서울대 여성연구소…160명 신청 몰려

서울대 여성연구소(소장 김혜란)는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오는 23일부터 7월 30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일하는 여성을 위한 시민인문강좌: 돌봄과 공존의 여성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총 15차 과정으로 구성된 이번 강좌는 ▲여성, 자아의 발견 ▲차이와 관계 속의 삶 ▲상생의 비전과 자아 성장 등 3개 주제 아래 각각 5개 강의로 편성됐다.

먼저 ‘여성, 자아의 발견’에서는 영화, 고전 등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돌보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재해석하고, 여성으로서의 자아를 발견하고 그 의미를 해석해볼 수 있는 소시오드라마(sociodrama)도 체험한다.

배은경 서울대 여성학협동과정 교수, 한정숙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최대헌 서강대 평생교육원 교수 등이 강의를 맡는다.

두 번째로 ‘차이와 관계 속의 삶’에서는 아내, 어머니, 노동자라는 각각의 지위에서 여성들이 경험하는 구체적 현실의 쟁점들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한다. 부모 됨의 선택권이 갖는 의미, 여성과 아동을 위한 돌봄사회의 현주소, 성적 차이로 인한 의사소통의 문제와 해결 등도 다룬다.

양현아·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 김혜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선다.

마지막으로 ‘상생의 비전과 자아 성장’에서는 새로운 상생의 비전이 무엇인지 그려보고,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며, 능동적으로 삶을 이끌어가는 자세와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일상에서 필요한 글쓰기와 의사표현’을 위한 워크숍도 진행한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 정진성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배유경 서울대 여성연구소 연구원 등이 강의를 맡는다.

엄혜진 서울대 여성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여성학이라고 하면 이론적이어서 어렵고 급진적이어서 과격하다는 이미지가 강했다”며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여성학이 필요하다는 고민 아래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기 언어와 문제해결 능력, 인적 네트워킹 등을 위한 시민강좌를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강좌는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이 협력기관으로 나서 수강생 모집을 맡았다. 15일 접수 마감 결과 예상 수강 인원 50명을 훌쩍 넘어선 160여 명이 등록했다. 이중 여성운동단체 상근활동가나 여성학 강사 등 전문가들은 제외하고 100명 정도로 추려낼 예정이다.

엄 선임연구원은 “과거에도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카이스트 이공계 학생이나 군인, 노숙인 등을 위한 인문학 강좌가 개설돼 호평을 받았다. 강의 평가 결과에 따라 내년에도 일하는 여성을 위한 여성학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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