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리더십 새 트렌드 ‘아트 스피치’
여성리더십 새 트렌드 ‘아트 스피치’
  • 채혜원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1.02 17:26
  • 수정 2009-01-02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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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스피치…감동과 설득 이끌어내
변화에 능동적인 여성리더들이 강해

 

김미경 더블유인사이츠 대표, 아트스피치개발자 ⓒ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김미경 더블유인사이츠 대표, 아트스피치개발자 ⓒ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막연한 기대와 불안 속에 새 천년이 열린 지 어느덧 9년,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트렌드 중 하나가 바로 ‘여성리더십의 부상’이다. 남녀를 넘어 조화, 화해, 배려, 나눔의 철학을 존중하고 실천하는 여성성 덕목을 갖춘 리더십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여성리더십의 주요 덕목으로 꼽히는 것은 ‘스피치’, 즉 화력(話力)이다. 한국스피치&리더십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민영욱씨는 “말은 안경알과 같아서 깨끗이 닦지 않으면 모든 것을 흐리게 만든다는 말이 있듯이, 멋진 스피치나 설득력 있는 발표는 연습과 훈련을 통해 만들어진다”며 스피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지자체들은 여성 리더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스피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안양시의 경우 다섯 차례에 걸쳐 ‘스피치 불안관리 및 자신감 향상’ ‘올바른 호흡법과 발성법’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여성파워 스피치 교육을 실시해왔다.

충북여성발전센터에서는 여성 리더 양성을 위해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기법 훈련을 기반으로 한 ‘파워 스피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여성의 역동적 커리어를 강화하고 당당한 여성 리더를 양성하고자 스피치 교육을 실시했으며 이외에도 웃음치료,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여성 리더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아트스피치’에 대한 관심도 높다. 아트스피치(Artspeech)란 말로써 마음에 파동을 일으켜 감동과 설득을 이끌어내는 ‘음악’과 ‘스피치’가 결합된 말이다. 사람의 마음을 파고드는 원고 작성부터 목소리에 색깔 입히는 일, 자연스런 몸짓으로 스피치에 매력과 힘을 더하는 내용의 트레이닝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아트스피치 트레이닝 과정을 개발한 김미경 더블유인사이츠 대표는 “리더십의 기본은 영향력으로 자신이 가진 역량을 가지고 사람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실무능력, 행동 등 여러 영향력 행사수단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스피치”라고 덧붙였다.

그가 개발한 이 교육과정은 여러 최고경영자(CEO)들로부터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쇄도하면서 시작됐다. ‘다시 듣고 싶은 명강의, 명강사’로 불리며 지금까지 자신의 강연을 들은 청중만 200만 명인 그는 자신이 일정법칙을 가지고 강연을 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청중들이 한번쯤은 경험했을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 대주제와 소주제를 넘나들며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것, 강연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첫 주제로 되돌아가 끝내는 것 등이 그의 규칙이다.

이런 원칙이 성립된 것은 학부 때 작곡을 전공한 그의 이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노래를 잘하는 것은 말을 잘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며, 반드시 앞으로 되돌아오는 음악구조(A-B-A′)형태로 강연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중에서도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피치 원칙은 ‘시간엄수’다. 그는 아트스피치 교육을 시작할 때 반드시 ‘2분 스피치’를 시키고, 시간을 초과하는 이들에겐 벌금을 내게 한다.

스피치는 말하는 사람보다 듣는 사람의 체력이 훨씬 소모되는 일이므로, 짧은 시간 내에 할 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이 리더가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이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김미경 대표는 특히 여성 리더들이 아트스피치에 강하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이고 변화에 능동적일 뿐만 아니라 남성 리더들에 비해 몸짓언어를 잘 사용해 경직된 느낌이 덜하다는 것이다. 다만 겸손과 배려가 스피치의 미덕은 아니기 때문에 여성 리더들이 발언권을 얻었을 때 주로 사용하는 ‘이런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이라는 말보다는,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는 말로 대신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아트스피치 과정을 이수한 김인희 서울발레시어터 단장은 “공연 중간에 멘트를 하거나 작품 설명을 할 때 청중의 입장을 더욱 고려하게 돼 교육 받기 이전보다 훨씬 큰 공감대가 형성됨을 느낀다”며 “특히 김미경 대표를 통해 여성 리더로서 보다 당당하고 자신 있는 모습으로 스피치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4개월 과정으로 이뤄진 아트스피치 교육과정은 지금까지 두 차례 진행됐으며 오는 3월부터 3기 과정이 시작된다. 이번에는 지난 학기에는 없었던 ‘언론 인터뷰’를 넣어 리더들이 언론 인터뷰에 어떻게 응하면 되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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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아트스피치의 트레이닝 3단계

1단계  원고구성

  - 맨 앞 내용으로 끝내는 원고 구성법

  - 자기소개에서 도입 - 본론 - 결론 - 마무리의 드라마틱한 연결구조

  - 청중을 사로잡는 최초 5분의 비밀

  - 주장하지 않고 설득하고 검증하는 ‘에피소드’ 활용

  - 건배사, 즉석 스피치, 직원 격려사 등 다양한 콘텐츠 작성법



2단계  스피치의 채색 기법

  - 포르테, 피아노의 목소리 강약 조절 기법

  - 격정과 서정을 표현하는 법

  - 늘임표, 갑자기 멈춤 등 긴장을 고조시키는 기법

  - 장조, 단조 등 상황별 스피치 전개 기법



3단계  스피치의 지휘법

  - 몸짓 언어의 활용으로 청중을 지휘하는 법

  - 아이 콘택트를 활용한 청중 호흡법

  - 손과 팔동작을 원고에 맞게 구사하는 법

  - 강단에서 동선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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