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 증시 폭락…국내 경제 총체적 위기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미 뉴욕증시가 급락하며 전 세계적으로 신용위기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상태. 원-달러 환율은  8일 현재 1400원을 향해 치닫고 있고,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1200선대로 떨어졌다.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1997년 겪은 외환위기가 재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계는 세계적인 신용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최근 유가 하락에 따른 국내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되면 상황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특히 오는 11월 미 대통령과 상·하원 의원들의 임기가 만료, 새로운 정부의 출범으로 미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을 경우 환율 폭등을 비롯한 국내 금융시장 전반에 퍼져 있는 불안감의 해소가 이뤄질 수 있다는 배경에서다.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조장하는 원인은 환율 폭등이다. 지난 8일 원-달러 환율은 1395원. 지난 9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신청 소식 등으로 인한 미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환율은 꾸준히 상승, 1400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10월 4~8일) 보인 환율 상승은 200원을 넘어 폭등에 가깝다. 

문제는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 정부나 시장이나 마땅히 금융시장을 진정시킬 만한 카드가 없다는 점이다.

또 금융시장의 불안은 국내 증시의 폭락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투자심리를 제한, 주식시장의 폭락을 이끄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적으로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실제 지난 8일 환율이 1390원에 올라서자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왔지만 환율의 상승 폭을 좁히지는 못했다.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확대됐고, 주식시장은 폭락했다.

같은 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9.41포인트가 하락한 1286.69로 마감됐다.

코스피 지수가 129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6년 8월 7일 1289.54(종가기준)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30.48포인트 내린 371.47을 기록했다.

S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증시 하락은 브레이크가 없는 폭주 기관차와 같다”며 “증권사들이 저마다 최종 지지선을 1300선으로 봤으나 무너져 내린 것이 대표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분간 국내 증시는 국내외 변수들에 따라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에 신경을 쓰는 것이 곧 국내 경제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금융가 일각에선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면 1997년 외환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환율 폭등과 증시의 급락은 금융시장뿐 아니라 국내 경제 상황을 송두리째 혼란에 빠지게 만들 수 있다는 게 이유다.

현재 정부는 주식시장의 흐름을 조금 더 지켜본 뒤 시장안정 조치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장기 주식형 펀드에 대한 세제혜택, 기관투자가에 대한 특별 배려 등 인센티브 제공으로 안정을 도모하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7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인센티브 제공 등에 대한 것을 관계부처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정부는 외환시장의 지나친 변동에는 투기세력의 개입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 금융시장의 안정을 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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