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분야, 고학력 여성 유망직종 급부상
남녀 구분해야 여성 인적자원 개발정책 가능해

전 세계적으로 인적자원 개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람이 만들어내는 무한한 상상력과 기술이 핵심 자원이 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가적 차원에서 인적자원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여러 가지 정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가 저출산·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여성인력의 활용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대졸 여성 평균경제활동참가율 82.3%에 비해, 우리나라는 60.2%로 매우 낮은 상태다.

우리나라 여성 전체의 연령별 취업률은 결혼과 출산 등을 이유로 25~35세 사이에서 급격히 줄어드는 ‘M’자형 곡선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고학력 전문 여성인력이 노동시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가정에 머물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여성에게 가중되는 출산과 육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아버지 육아휴가제 도입이나 일·가정 양립정책, 경력단절 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법 제정(2008년6월5일 제정) 등 여성 인적자원을 개발·활용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문화 분야에서도 최근 문화산업의 성장과 함께 인력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소프트파워가 강조되고 문화 생산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문화산업은 여성의 진출이 유망한 직종으로 분류되어 고학력 여성의 진출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창의적인 여성문화 잠재인력의 진출이 활발하게 모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예술인 실태조사, 문화산업 통계 등 기존 문화 관련 인력 통계가 성별로 구분되어 있지 않아서 여성문화 인력에 대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기초자료가 구축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그나마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여성문화인력 실태조사 및 DB 구축 방안 연구’는 기존 통계자료 중 일부를 성별로 재분류한 결과를 파악한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문화예술 관련 학과에 진학하는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취업률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인 중 정규직이 남성은 52%임에 비해 여성은 36.7%로 나타나고 있다. 이 외에 문화산업, 관광, 체육 등 분야별·직급별 여성 전문 인력에 대한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자료는 찾아보기 힘들다.

현재 분야별로 활동하는 여성문화 인력 현황과 이들이 처한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성 인지적 관점에서 문화 분야 인력 통계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문화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별 문화인력 실태조사를 통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실시 중인 조사를 통해 나온 문화예술, 문화산업 분야 여성인력 양성과 활용 및 관련 단체 정보와 전문가 현황 등의 결과는 향후 이를 필요로 하는 기관 및 개인에게 서비스 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러한 성인지적 관점의 문화인력 통계 DB는 장기적 관점에서 여성인력 개발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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