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남성만의 전문 영역이란 없다

 

지난 7월 18일 동원대 공학관 2층에서 정점복 교육생이 컴퓨터 고객지원 엔지니어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해 실습을 하고 있다.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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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가정방문해 컴퓨터 수리하면 발냄새 안 나겠네요.”

가정에서 컴퓨터가 고장 나면 수리 기술자의 출장 방문을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컴퓨터 내부와 운영체계를 잘 모르는 주부들이나 여성들은 기술자를 부르기 전 많은 시간을 불러야 하나 말아야 하나로 고민하기 일쑤다.

주로 남성들이 오는데 여성 혼자 있는 집이나 아동이 집을 보는 맞벌이 가정의 경우 성희롱이나 폭력·납치 등 만약의 위험을 걱정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는 방문 남성 직원의 발냄새나 땀냄새 등 비위생적인 서비스 스타일, 무뚝뚝하고 불친절한 서비스 등 불편함도 이유가 되고 있다.

동원대가 지난 7~8월 5주간 진행한 ‘컴퓨터 고객지원 엔지니어 양성 프로그램’은 그런 컴퓨터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문을 열기 위해 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동원대는 올해 4월 여성부에서 4000만원을 지원받아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지난 8월 초 20여 명의 예비 컴퓨터 고객지원 엔지니어를 배출했다.

컴퓨터 고객지원 엔지니어는 현재 한국표준직업분류에서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는 직업은 아니다. 주로 컴퓨터 관련 준전문가 혹은 컴퓨터 관련 운영원에 속하는 직업으로, 예컨대 최근 정수기와 비데 등을 취급하는 업체에서 각 가정에 방문 여사원을 보내는 형식으로 기기 관리와 유지보수를 진행하는 방식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다.

컴퓨터 사용 고객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수렴해 고객의 문제를 원인 분석하고 관련 사례를 조사해 대안을 제시한다. 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을 설치하고 사후관리, 유지보수, 고객상담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최근 복사기, 팩스, 프린터, 스캐너 등 컴퓨터 주변기기의 기능의 복합화로 모든 제품을 컴퓨터상에서 조정하게 됨에 따라 인력 수요가 날로 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컴퓨터 주변기기 설치와 수리를 담당하는 업무가 주를 이룬 반면, 최근엔 각 가정과 기업체에 컴퓨터 보급과 주변장치의 다양화,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 증가 등으로 컴퓨터 사용자의 요구사항이 많아지면서 인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요구되고 있다.

또 전통적인 남성 영역이었던 이 직업 분야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술과 경험이 쌓이면서 소규모에서 대규모 업체로 이직하거나 개인 창업하는 경우가 많아 구인 수요가 높은 편. 최근엔 젊은 남성층의 이직률이 높고 기존의 남성 직원들도 매년 출시하는 신제품 교육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고용 조건이 비슷해져 여성들의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특히 일부 고객들이 남성 직원들의 가정방문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면서 이 분야에 섬세한 여성 서비스 인력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동원대 측은 “컴퓨터 고객지원엔지니어가 적성·흥미 면에서 1순위 타인배려, 2순위 적응과 융통성 있는 사고, 3순위 자기통제의 성격 등이 요구된다는 점에 비춰볼 때 여성이 정신적·육체적인 면에서 이 직업을 갖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좋은 교육 시스템을 통한 지식보강이 이뤄진다면 여성들의 적성에 맞는 직종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개발 가능성을 엿보았다.

또한 국내 최대 지식산업 집적지인 경기도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지역 내 경력단절 여성인력을 활용하는 방법과 접목할 수 있었다. 게다가 아직까지 실제적인 양성기관은 물론 공인된 교육기관이 없는 실정으로 이에 대한 이론교육과 자격증 취득을 목적으로 한 전문 실무 교육기관을 학교의 정보통신과의 인프라를 활용해 운영할 수 있다.

동원대학은 이번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광주와 이천 등지의 비교적 거리가 가까운 지역의 고졸 이상 경력단절 여성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연령이나 출신지와 상관없이 지역에서 취업할 의사가 큰 여성들을 대상으로 교육생을 선발해 실습 168시간, 이론 14시간 등 180시간 이상의 직업전문교육과 직무소양교육 등을 진행했다. 또한 지역의 5개 회사와 취업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기타 컴퓨터 회사와 연계해 회원사에 취업과 관련한 정보제공은 물론 학생들의 취업알선 등을 추진했다.

동원대는 앞으로 올 연말까지 교육생 60% 이상 취업률을 달성하고 내년 4월까지는 80% 이상의 교육생들이 실제 직업전선에 뛰어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호웅 동원대 교수는 “이공계 기반의 본교 시설과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발한 현장 중심의 직업교육 사례”라며 “지역 여성들이 진취적, 도전적, 능동적 직업의식을 가진 전문 여성으로서 남성 중심의 직업사회 진입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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