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순자 한나라당 최고위원
[인터뷰] 박순자 한나라당 최고위원
  • 이수경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7.11 11:36
  • 수정 2008-07-11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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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통합의 리더십 보이겠다”

 

박순자 한나라당 최고위원
박순자 한나라당 최고위원
지난 3일 한나라당의 유일한 여성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박순자(사진) 의원.

국민의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는 새 정부와 국정운영의 무한한 공동책임을 갖는 여당의 국회의원이자 최고위원으로서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있었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경제발전이라는 국민적 여망을 담고 출발한 새 정부는 소통의 부재로 국민의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고유가와 고물가 등으로 지금은 그야말로 경제적 비상사태”라며 “유가, 교육비, 주거비, 의료비 등 4대 물가를 잡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소통의 부재’가 현 국정난맥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보는 만큼 ‘국민과의 소통’에 비중을 둘 생각이다.

그는 “항상 국민 속에서 소통하며 가장 낮은 곳에서 국민을 섬기는 최고위원이 되겠다”며 “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통합의 리더십으로 최고위원 역할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성대의원이 50%가 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낮은 지지율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개표 결과를 보고 놀란 것이 사실”이라며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총 득표수 891표(여론조사 382표, 대의원 509표)를 얻어 당규상 여성 몫으로 최고위원이 됐다.

그 원인으로 ‘사표심리’와 ‘계파싸움’을 꼽았다.

박 최고위원은 “당헌당규 상 여성 몫의 최고위원이 있다 보니 유일한 여성 출마자였던 나에게 굳이 표를 주지 않아도 당선된다는 사표심리가 작용했다고 본다”며 “하지만 언제까지 우리 여성은 주어진 몫의 무임승차에만 만족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친이-친박문제가 불거지면서 당심이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당의 화합과 쇄신의 시급함을 주장했으나 선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소모적 논쟁이 다시 도마에 오르면서 과열된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박 최고위원은 국민여론조사에선 4위를 차지, 당심과 민심 간 다소 괴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한편 “청와대와 여당에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박 최고위원은 소폭에 그친 ‘7·7 개각’에 “좀 더 과감한 개각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국정운영의 연속성과 안정성, 고유가 등 국내외의 어려운 여건을 고려한 청와대의 입장은 이해가 간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의 국정혼란이 국민과의 소통 부족에서 기인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좀 더 과감한 개각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 경제팀의 개편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박 최고위원은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세계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도 고환율 정책을 고집한 현 경제팀의 정책으로 국내 경기가 더 악화된 것이 사실”이라며 “국가경제를 책임지는 주무부처의 장으로서 국민정서를 감안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빨리 정국을 안정시키고 민심을 수습해 나갈 수 있는 방안 중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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