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전당대회 직전 임시로 사무총장직을 수행한 김영주 전 의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여성 사무총장은 처음이며, 통상 3선 이하 의원이 맡아왔던 사무총장을 4선이 맡은 것은 일종의 ‘선수(選數) 파괴’의 의미도 갖는다.
이 의원은 중량감을 갖추고 당의 개혁에 앞장설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영 대변인은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중진의원으로서 여러 당직자를 잘 보듬어 가는 어머니 같은 역할과 함께 개혁적인 생각들을 당 운영과 쇄신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여성단체협의회를 결성하는 등 1970년대부터 여성운동에 참여하다 15대 국회 ‘꼬마 민주당’ 의원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았다. 15,16대 전국구 의원을 거쳐 17대 총선 때 서울 은평갑에 출마해 3선 고지에 올랐고 올해 같은 지역구에서 4선에 성공했다.
김유정 의원은 정치권 전반에 강화되고 있는 ‘여성 대변인’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최재성 의원과 함께 공동 대변인을 맡은 김 의원은 대학 졸업 직후 신민주연합당 창당부터 함께했고 이후 민주당과 새정치국민회의에서 당직자로 일하며 바닥에서부터 정치를 배웠다.
한편 당 대표 경선에 나섰던 추미애 의원에게 지명직 최고위원을 제안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현재 지도부는 각각 여성과 영남 몫을 염두에 두고 지명직 최고위원 2명에 대한 막판 인선작업이 진행 중이다. 여성 몫으로 이미경 의원이 겸직하는 방안과 함께 박영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추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
하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추 의원 측 관계자는 “일단은 제안이 먼저 와야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아니냐”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패자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당분간은 조용히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