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인터넷] 포털의 ‘온라인 모금운동’
[클릭 인터넷] 포털의 ‘온라인 모금운동’
  • 박정원 / 자유기고가
  • 승인 2008.07.11 09:55
  • 수정 2008-07-11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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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모아 나누고 후원하는 온정의 물결 확산
파급력 크고 참여도 높아…솔직한 격려 덧글 눈길
사기사건도 존재…포털 사이트의 투명한 절차 중요

 

인터넷 포털의 모금사이트. 다음의 ‘모금정원’(왼쪽)과 네이버 ‘해피빈’.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인터넷 포털의 모금사이트. 다음의 ‘모금정원’(왼쪽)과 네이버 ‘해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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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아고라’를 열면 곧바로 눈에 들어오는 창이 있다. 모금청원 ‘조손가정 어린이들에게 사랑의 메신저가 되어주세요’ 대한적십자사가 올린 청원이다.

현재 전국에 5만8000여 가구의 조손가정이 있고, 연간 120만원이면 조손가정 한 가구에 밑반찬이나 도시락, 그리고 아이들의 학원비 등을 주기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모금청원을 위해 400여 명의 네티즌이 서명을 했다.

그 외 저녁을 굶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을 먹게 하자는 ‘100원의 기적’에는 1000명 이상이 서명했고,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어 걷지 못하는 ‘아홉 살 민정이를 도와주세요’는 모금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300만원이 넘는 성금이 쌓였다.

미얀마 국경지역 이주민 어린이들을 위한 ‘메솟 난민아동들, 우리도 배우고 싶어요’에는 150여 만원의 온정이 답지했다.

익명의 바다 인터넷에서 아픔과 온정이 서로 손을 맞잡는 모금청원이 활발하다. 인터넷의 특성상 인종과 국경의 초월은 물론 동물애호까지, 사랑에 경계는 없다. 잔혹한 코끼리쇼 훈련으로 상처받고 죽어가는 코끼리를 사들여 치료·보호하고 있는 태국의 한 동물원에 보낼 후원금으로는 200만원 남짓이 모금되었다.

이러한 모금운동은 네이버, 야후 등 대부분의 포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야후는 ‘나누리’라는 나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나누리’ 창에는 가정폭력과 부모의 가출로 결손가정이 되어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세 가족의 이야기가 화면에 걸려 있다.

‘허리 아파 누워서 3년… 아이 간병 받는 엄마’ ‘아빠의 폭력에 피멍…컨테이너 집 세 가족’ ‘손주와 모친 생계걱정…할머니의 박복한 삶’, 그리고 이미 ‘나누리’에서는 후원이 종료되었지만 계속해서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많은 사연에 후원방법을 달아 사연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네이버에는 ‘해피빈’이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해피빈’은 ‘콩’이라는 아이템을 후원 프로그램을 통해 받거나 직접 구매해 사이트에 등록된 3000여 개의 모금함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콩’은 타인에게 선물도 가능하다. ‘해피빈’에서는 현재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아시아공동체학교 후원, 북한어린이에게 빵 보내기, 일본 내 한인 거주 지역 우토로 마을 살리기 모금운동 등이 진행 중이다.

인터넷 사이트마다 벌이고 있는 이러한 모금운동은 파급력이 크고 참여도가 높다. 후원에 참여한 사람들은 오히려 너무 적은 후원금 액수에 부끄러워하며, 몇 천원에서 몇 만원까지 마음을 보태고 있다. “민정이가 힘든 것을 알아도 돈 아까운 마음에 못했는데 다시 보니 마음과 실천이 지구와 달만큼 먼 저 자신을 돌아봅니다. 민정아, 꼭 나아라”와 같은 솔직한 덧글도 눈에 띈다.

물론 인터넷에서의 모금은 가끔 사기에 연루돼 활동을 위축시키기도 한다. 미국의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 피해자 돕기, 카트리나 피해자 구호, 쓰나미 구호 관련 모금 사기는 당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국내에서는 2006년 가출 10대 소녀가 어머니가 암에 걸렸다고 속이고 네티즌들로부터 1억5000만원 가까운 돈을 송금 받아 챙기는 사기사건이 뉴스에 보도됐다.

이런 점에서 최근 포털이 주관하는 모금운동은 어느 정도 신뢰할만한 절차와 투명성을 갖췄다.

‘아고라’ 모금청원의 경우, 모금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500명의 서명을 받아야 하고, 모금심사위원회가 모금의 적정성을 판단하고 내용의 진위를 확인해 최종 모금 규모를 결정한다고 한다. 그리고 모금 참여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모금액을 수혜자에게 전달한 이후에는 후기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늘도 인터넷에서는 수많은 아픔과 온정이 소통한다. “나누리 후원이 아이를 180도 바꿨다”라는 ‘나눔 뒷이야기’는 나눔의 기쁨을 배가한다.

2006년 9월 척추골절장애 이민현(가명·55)씨와 지체2급 최현정(가명·47)씨의 딸 보미가 야후의 ‘나누리’를 통해 교육비를 후원 받고, 이후 학업과 기타 활동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는 사례다.

나누리에 소개될 당시 초등학교 5학년으로, 공부에 별다른 흥미를 보이지 않던 보미는 현재 중학교 1학년이다.

대전시 총 80명, 대덕구 16명을 뽑는 과학영재에 2년 연속 합격했고, 컴퓨터ITQ 1급, 한글타자 1급, PELT 1급, 온라인타자검정시험 1급 자격증 외에 독서인증서, 선행상, 봉사상, 편지쓰기대회 금상 등 많은 상을 받아와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한다.

“얼굴은 모르지만 많은 분들이 저와 저희 가족을 도와주셔서 늘 감사해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다. 나눔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사회 곳곳에서 상처를 그러안고 움츠려 있는 수많은 ‘아픔’을 한데 모아, 네티즌들은 마음으로 물질로 후원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응집된 이 온정의 물결이 웹을 넘어, 우리네 삶 구석구석으로 넓게 넓게 번져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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