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좀벌레’ 비유하며 사사건건 ‘딴죽 거는 의원’으로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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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는 이미 결정된 사업이라고 막무가내로 군의 예산집행을 도와줄 것이 아니라 경고조치로 사업을 보류케 한다든지 예산을 삭감하는 감시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몇 개월 사이 10억 넘게 불어난 예산도 다 심의해 승인을 해주니….”

김명숙 의원(사진)은 5, 6월 두 달간 김시환 군수의 막말 파문 후유증에 시달리면서 의회에서 자신이 ‘외딴 섬’임을 절감했다.

7명의 동료 의원들은 “이미 사업을 진행하기로 한 것을 어떻게 하느냐”란 체념성 회유부터 “도대체 당신은 개인세금을 얼마나 내기에 큰소리치느냐? 더 이상 떠들지 말고 청양군 망신 좀 작작 시켜라”란 협박성 회유까지 했다. 4월 체육관 예산을 따지던 의장실 간담회장에선 공무원들도 지켜보는데 한 남성 의원이 웃통을 벗고 달려들기까지 했다.

더 기막힌 것은 사건 발생 직후인 5월 27일 군수에 대해 의회가 입장을 밝히는 결의문 통과 과정에서 같은 여성의원이 나서서 자신의 이름은 빼달라고 요청한 것.

이 여성의원은 “의원들의 일치된 입장”이란 표현에 반대했고, 때문에 초안의 “이런 행위가 의사당 어느 곳에서 되풀이된다면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경고성 문구보다 “이러한 행위가 의사당 어느 곳에서도 되풀이되지 않도록 ‘유념’”해 달라는 것으로 한결 수위가 낮아져 의회 입장이 표명됐다.

이 여성의원의 남편은 군의 고위공직자. 이처럼 김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은 건설업, 공무원 이력 등 직간접으로 군과 관련이 있다.

“나와 내 가족, 친척들조차 군에서 10원 한 푼 받은 것이 없어 마음이 홀가분하다. 그러나 군수의 방만한 예산 운용이 언로가 막혀 지역주민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다는 것은 큰 문제다.

내 입장은 명확하다. 군 예산에 부담이 되는 체육관 건설 같은 사안은 한 푼이라도 더 국비보조금을 따와 해결할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고, 근본적으론 그 같은 전시성 행정보다는 친환경 급식, 특화작물 재배 등 농업기반 마련에 예산을 더 써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군에 ‘딴죽’을 걸음으로써 수많은 불이익을 감내해야 했다.

15년 경력의 지역신문 기자 출신인 그에게 시민단체 대표가 뒤에서 조종하면서 질의문까지 써준다는 황당한 음해는 물론, 김 군수로부터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은 무엇을 해도 불평하는 사람들로서 도움이 안 되는 사람들”이란 뜻으로 영국의 존 메이저 전 총리가 비유한 ‘좀벌레’로 간접 인용당하기까지 했다.

처음엔 “목이 몇 개냐”고 묻던 주민들도 이젠 “기죽지 마” “의정활동 잘 한다”며 격려하는 것이 위로라면 위로다. 

“재선을 염두에 둔다면 이렇게까지 못할 수도 있지만, 어차피 각오하고 의정활동에 뛰어든 이상 지금 같은 엄밀한 감시자의 태도를 견지하겠다. 군수는 그동안 공식 석상에서도 나에 대해 ‘무조건 반대부터 하고 본다’ ‘내 발목을 잡고 늘어져 될 사업도 안 된다’며 종종 비난해왔다. 무엇보다 문제의 본질을 보지 않고 군수의 막말에 대해서만 ‘공식사과 했으니 더 이상 얘기하지 말고 이쯤에서 끝내자’고 말하는 의회의 문제의식 부재가 통탄스럽다.”

대학생, 중학생 두 아이를 키우는 여성가장이기도 한 김 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파고와 맞서 최다 득표를 해 군의회 사상 첫 여성의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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