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정책 토론회’
‘새 정부의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정책 토론회’
  • 정창규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6.13 10:55
  • 수정 2008-06-13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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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학자’ 연구지원 사라지고 일부지원사업은 통합·축소돼
교육과학기술부 탄생 후 재편된 기초연구사업 지원체제에서 여성과학자 분야가 사라진 데 대해 여성과학자들이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김지영)는 지난 10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개최한 ‘새 정부의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정책 토론회’에서 여성과학자들은 “출산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여성과학자의 현실을 배려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는 교육과학기술부가 탄생한 이후 그동안 교육부와 과학기술부로 이원화되어 있던 기초연구사업 지원체제를 재편성하는 과정에서 여성과학자들에게 할당돼 있던 연구비 지원이 사라졌고 그나마 젊은 여성과학자들이 도전할 수 있었던 신진교수 및 기초연구과제지원 등의 사업들이  통합·축소 됐기 때문에 열리게 됐다.

전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공주복 이화여대 교수는 100m 경주의 예를 들며 “맨땅을 달리는 사람과 모래 위를 달리는 사람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겠느냐”고 호소했다. 그는 “아무리 뛰어난 여성과학자라도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게 되면 현실적으로 실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출산과 육아를 책임지는 시기만이라도 여성과 남성을 분리 경쟁시키고 연구과제 심사 때 이전 실적을 반영하거나 경력단절을 보완하는 연구비 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현성 서울시립대 교수는 “여성과학자 지원과제는 국가적으로 상당한 가치를 갖고 있기에 제도 개선을 하더라도 없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기초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승준 고려대 교수는 “현 정부의 국가 과학기술정책의 가장 큰 기조는 연구개발 환경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 과학기술자들이 자율적으로 책임지는 것”이라고 전하며 “이와 같은 정책기조를 여성과학기술계가 잘 파악해 대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현재 기초원천 분야에 국가 연구비의 50%를 투자하자는 논의가 있을 정도로 지원이 확대되는 만큼 여성과학기술계에서도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식을 제안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여성과학기술계 내부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도 대두됐다. 정광화 한국표준연구원 원장은 “과학기술 관련 정책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정작 과학기술계 사람들이 무관심하다”는 한 국회의원의 말을 전하며 “여성과학기술인들 스스로가 최소한 여성과학기술계를 위해 정책적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을 후원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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