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알코올의존증이 늘고 있다
여성 알코올의존증이 늘고 있다
  • 채혜원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5.23 11:20
  • 수정 2008-05-23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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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대 직장여성 34% 상습과음
여성음주 부정적 견해부터 극복을

 

알코올 전문의료진이 여성 알코올의존자를 1대1 상담하고 있는 모습. 여성환자들은 깊은 유대관계를 통한 치료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한다.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site cialis trial couponcialis manufacturer coupon cialis free coupon cialis online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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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3년차인 강수영(가명·27)씨는 몇년 전부터 직장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퇴근시간만 되면 술을 마시고 싶고, 술을 마시면 자주 필름이 끊겨 다음날이면 사람들에게 사과해야 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특히 휴일엔 아침부터 술 마시고 싶어 하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면서 병원을 찾아갔고 현재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프리랜서 작가로 일하고 있는 권채희(가명·29)씨는 독립한 뒤 6년째 혼자 살면서 3년 전부터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워낙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성격인 데다 술을 잘 하지 못해 집에서 조금씩 마시기 시작한 것이 어느새 버릇이 되었다. 권씨는 자기 전에 꼭 조금이라도 술을 마셔야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자신을 보면서 알코올의존증을 의심하게 됐다.    

최근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직장 내 스트레스와 지속적인 음주 등으로 우울증이나 알코올의존증 증상을 보이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알코올의존증’을 ‘조절능력의 상실과 부정적 결과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알코올을 사용하는 상태’로 정의내리고 있다. 알코올의존증은 단순히 술 마시는 횟수나 양으로 진단할 수 없으며, 술에 대한 내성 유무와 금단현상 유무로 판단할 수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여성의 건강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20세 이상 여성 가운데 음주 인구가 2006년에 비해 12.2% 증가한 61.2%로 나타났다. 이중 주 1~2회 음주를 하는 여성 음주자 비율도 14.8%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음주인구 증가는 알코올의존증 비율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병원이 지난해 초 음주하는 20~50대 직장여성 170명을 대상으로 ‘직장여성들의 음주 행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5%가 필름이 끊어지는 ‘블랙아웃’ 등 알코올 의존 초기 현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는 블랙아웃을 정기적으로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34%는 월 1회 이상 한 자리에서 소주 1병 또는 맥주 4병 이상을 마시는 상습적인 과음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음주습관은 일상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쳐 30%가 숙취 때문에 결근, 지각 등 업무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었고 37%는 직장 내 스트레스로 혼자 술을 마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과음은 여성 건강에 치명적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체내 수분이 적고 지방이 많아 같은 양을 마셔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게 나타난다. 알코올을 처리하는 분해효소도 남성의 4분의 1에 불과해 쉽게 취한다. 또한 알코올은 여성호르몬 분비를 교란시켜 생리불순이나 무월경 증상을 겪을 수도 있고, 임신초기에는 임신을 유지시키는 프로게스테론을 억제시켜 자연유산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같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여성 음주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 때문에 치료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들은 음주 중단과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유받는 반면, 여성 알코올의존증 환자들은 여성이란 이유로 가족의 냉대와 주변인들의 좋지 않은 시선에 방치되기 때문이다. 다사랑병원이 개관 전 2001년부터 4년간 기혼 입원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남성의 15.8%가 이혼 및 별거 상태였으나 여성의 경우 두 배가 넘는 33.3%가 이혼 및 별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 2005년부터 여성 알코올의존증 전문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다사랑병원은 여성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의료진이 1 대 1 상담사 제도를 마련해 여성 환자와의 깊은 유대관계를 가지고 치료에 임하고 있으며 ‘여성들이 알아야 할 법률상식’ ‘예술치료’ 등 여성들이 관심을 갖고 교육받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남성에 비해 신체질환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는 여성환자들을 위해 폐경기증후군 등 여성건강교육도 실시하고 있으며 에어로빅, 여성전용 헬스장 등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3개월째 이곳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이영주(가명·33)씨는 “여성전용 센터가 있어서 상담을 받을 때 우울, 불안 등을 함께 겪는 여성들의 심리를 깊이 이해받는 느낌”이라며 “비도덕적이고 정숙하지 못한 여성이라는 인식을 스스로도 가지고 있었는데 통원치료를 받으면서 여성들도 당당하게 알코올의존증 치료를 받을 수 있음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신재정 다사랑병원 원장은 “술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은 해를 끼치므로 과음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알코올의존증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개인 특성과 상황에 맞게 짜여진 맞춤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한다”며 “남성전문 병동은 많지만 여성전문 병동이 거의 없어 여성 알코올의존자들의 치료를 위한 주변의 사랑과 보살핌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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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이 전하는 알코올 의존증을 예방하는 건전음주 수칙



- 술은 즐거운 분위기에서 마신다. 화를 풀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음주를 할 경우 과도하게 마실 수 있고 절제하기가 힘들어진다.

- 천천히 안주와 함께 술을 즐긴다. 옆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안주와 함께 마셔야 위도 보호하고 덜 취할 수 있다.

- 술자리는 1차에서 끝내는 게 좋다. 그러나 2차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일 때는 중간 중간 1시간 이상 비알코올성 음료를 마시며 쉬는 시간을 갖는다.

- 음주량은 술 종류별로 표준잔을 이용, 한두 잔을 넘기지 않는다. 맥주, 소주, 위스키, 와인 모두 마찬가지다.

- 아무리 늦어도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집에 돌아갈 수 있는 시간까지만 마신다. 이런 규칙을 세워두면 술 마시는 양을 조절하기도 쉽고 음주로 인해 빚어지는 범죄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 매일 연속해서 마시지 않는다. 최소한 1주일에 이틀은 술 없는 날로 정한다.

- 진통제나 수면제, 당뇨 관련 약물과 함께 음주를 하지 않는다.

- 독한 술은 희석해서 마셔 위와 간에 부담을 덜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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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코올의존증 자가테스트



1. 술을 끊어야 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까?

2. 술 마시는 것을 비난하는 사람들 때문에 귀찮을 때가 있습니까?

3. 음주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거나 기분이 나쁠 때가 있습니까?

4. 숙취를 없애기 위해 또는 신경을 안정시키기 위해 아침에 맨 먼저 해장술을 마신 적이 있습니까?



* 두 항목 이상의 정확한 대답은 확실한 알코올 의존이며, 한 항목만 해당돼도 문제 음주자로 다른 평가를 해 보아야 합니다.



+ 단축형 알코올의존증 선별검사 : 미시간 의과대학



1. 자신이 정상 음주가라고 생각하십니까? (남들보다 적거나 비슷하게 마신다고 생각하십니까?)

2. 당신의 부인이나 남편, 부모, 또는 친척이 당신의 음주에 대해서 걱정하거나 불평한 적이 있습니까?

3. 술 마시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4. 친구나 친척들이 당신의 음주에 대해 정상이라고 이야기 합니까?

5. 자신이 원할 때는 언제든지 단주할 수 있습니까?

6. 단주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까?

7. 술 때문에 부인이나 남편, 부모, 또는 친척과 문제가 생긴 적이 있습니까?

8. 술 때문에 일하는 데 지장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9.술을 마셨던 것 때문에 이틀 이상 계속해서 가정이나 직장 일, 또는 할 일을 소홀히 한 적이 있습니까?

10. 술 때문에 남들에게 도움을 청한 적이 있습니까?

11. 술 때문에 입원한 적이 있습니까?

12. 음주운전으로 단속된 적이 있습니까?

13. 취중의 행동 때문에 몇 시간 동안이라도 체포된 적이 있습니까?



* 이중 3문항 이상에 해당되면 알코올리즘이 확실하며, 2문항에 해당된다면 알코올의존증 가능성이 있고, 그 이하이면 알코올리즘이 아닌 것으로 해석됩니다.



자료제공: 다사랑중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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