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다사랑병원 대표원장 "여성음주, 편견에 더 방치 쉬워"
이종섭 다사랑병원 대표원장 "여성음주, 편견에 더 방치 쉬워"
  • 채혜원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5.23 11:16
  • 수정 2008-05-23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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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방어기제 약해 남성 음주 답습은 위험
자가테스트 통해 상태 체크, 반드시 상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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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대한 차별과 편견 때문에 이미 알코올중독 증상이 깊어진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더욱이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와 그로 인해 잦아지는 술자리로 인해 여성 알코올의존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성음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여성 알코올의존자들이 홀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큰 문제입니다.”

이종섭 다사랑병원 대표원장은 여성 음주에 대한 차별적 시각이 여성 알코올 의존율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가 술 문제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인 반면, 여성 음주에 대한 부정적 시각 때문에 여성이 음주문제를 드러내놓고 치료받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문제를 드러내기 어려운 여성들은 더 술에 의존하게 되고 또 다른 병을 앓는 결과까지 낳고 있다. 이 원장은 “남성 알코올의존증은 가족의 경제적 문제와 직결돼 가족과 주변인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며 치료받지만 여성들은 오히려 비난과 수치심을 느끼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문화는 오히려 여성 알코올의존증 환자들의 병을 더 깊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변인들에게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여성 알코올의존자들은 우울증, 불안증 등 2차 질환을 앓는 특징도 보이고 있다. 실제 다사랑병원이 2001년부터 4년간 358명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알코올의존증과 함께 우울증 진단을 받은 환자가 여성의 경우 78.3%로 남성보다(63.4%) 15%포인트나 많게 나타났다.

방치돼 있던 여성 알코올의존증 환자들은 자신을 표현하는 데 미숙한 특징을 보이기 때문에 ‘자기주장훈련’ ‘대중 앞에서 이야기하기’ 등과 같은 여성 전용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이에 다사랑병원 여성전용센터에서는 사회성훈련을 포함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대화방법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편 이 원장은 “최근 20~30대 젊은 여성들의 알코올의존증이 높아지고 있다”며 “잘못된 남성들의 음주문화를 답습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유전적으로 외국인보다 술을 못 마시는 체질이며 분해 능력도 떨어지지만 술을 강요하고 권하는 문화 때문에 음주율이 매우 높다”며 “여성들은 남성보다 갑작스레 술을 배우게 되는 경우가 많아 체내 방어기제도 떨어지기 때문에 남성들의 음주문화를 답습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가 테스트 등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체크하고 위험하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 반드시 상담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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