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꽃내음을 담뿍 즐길 새도 없이 꽃이 피고 지더니, 5월도 안 되어서 모든 나무는 초록옷을 입고, 우리들은 여름옷을 입고 있다.
아마 올해 기후 변화를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그에 대해 공감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구 온난화!
이제는 낯설지도 않고,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버린, 이 뜨뜻한 단어!
지구 온난화로 킬리만자로의 표범 사라질 수도
대체 지구 온난화가 무엇이기에 우리의 생활 속도를 더욱 가속화시키는 것일까?
지구 온난화는 급속한 개발과 성장을 통해 배출된 ‘탄소’가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얇디얇은 대기권을 두껍게 만들어 지구 온도 유지에 필요한 태양열을 제외한 나머지가 배출되지 못해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북극과 남극의 빙산이 부서지고 눈이 녹으며, 또 그렇게 녹은 눈이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그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고, 바닷물을 식혀주던 염분이 묽어져 온도 조절이 되지 않아 낮 동안 열을 흡수한 내륙 지방을 식혀주지 못하게 된다.
아직 우리에게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 지구 온난화는 이미 알래스카 사람들에게 냉장고, 에어컨의 구입과 함께 해변에서 선탠을 즐길 수 있도록 변화시켰고, 우리 용필오빠가 불렀던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킬리만자로의 눈이 급속히 녹아 식수가 사라져 목을 축일 수 없게 되었다.
지구 온난화는 이렇게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생물 다양성을 파괴하기 시작하였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구 온난화의 가속화를 막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을 절감해야 한다. 이미 교토의정서에 많은 국가가 10년 이내로 절감할 탄소량을 정했고, 우리는 탄소량 절감을 통해 더 이상 대기권을 두껍게 하지 않을 수 있고, 더불어 예전 기온으로 돌아갈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중교통 이용하기, 걷기, 전기 사용 줄이기 이외에 더욱 더 실질적으로 탄소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산업사회 이후 가속화에 속도가 맞추어진 우리의 인생은 즐거운 불편을 실천할 틈도 많지 않기 때문에 ‘생산’을 통해 탄소 절감을 꿈꾸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텃밭 만들기로 우리 삶도 푸르게
집에서 화초 기르기를 통한 탄소 절감도 좋지만, 좀 더 생산적인 ‘텃밭’ 만들기는 어떨까?
학교에 텃밭을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텃밭 수업을 진행하거나, 주민들이 함께 가꿔 볼 수 있을 것이고, 마당 남는 공간에 꽃과 함께 쌈 채소나 토마토 등을 심고, 마당이 없는 경우는 옥상 한편에 텃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해도 장소가 없는 경우에는 딸기나 생선을 포장했던 스티로폼 박스로 작은 텃밭을 가꾸는 것은 어떨까?
박스도 재활용하고, 박스에 식물을 심는 행동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지킬 수 있다는 것. 생각만 해도 짜릿하다.
스티로폼 상자 바닥에 물 빠짐 구멍을 뚫고, 이제 신지 못하는 스타킹이나 헌 모기장 등을 깔아 흙 빠짐을 방지한다. 그리고 거름과 흙을 잘 섞어 모종이나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뒤 작물을 가꾸어 보자. 5월은 고추, 토마토, 오이, 호박, 가지, 고구마를 심을 적기이니 나만의 작은 텃밭을 만들어 보자!
이렇게 만들어진 텃밭은 지구 온난화도 저지하고, 직접 기른 싱싱한 채소와 함께, 우리들 혹은 아이들의 생태적 감수성을 높여 우리의 삶까지 푸르게 푸르게 만들어 준다.
우리가 만든 텃밭은 뜨끈뜨끈한 지구를 식혀 줄 시원한 초록빛 수건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