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졸리 부부제작 사회고발극‘마이티 하트’
피트·졸리 부부제작 사회고발극‘마이티 하트’
  • 옥선희 / 영화 칼럼니스트
  • 승인 2008.04.18 17:13
  • 수정 2008-04-18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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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지도자 인터뷰 후 납치 살해’ 실화 소재
언론인 살해 법 심판 15% 불과 현실상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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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2]영국 감독 마이클 윈터바텀의 2007년 작품 ‘마이티 하트’는 감독의 사회의식을 엿볼 수 있는 영화다. 정치적 관심사와 다큐멘터리 스타일이라는 형식면에서 그의 전작인 ‘웰컴 투 사라예보’ ‘인 디스 월드’ ‘관타나모로 가는 길’을 잇는다.

‘마이티 하트’는 파키스탄에 파견된 ‘월 스트리트’지의 남아시아 지국장 대니얼 펄(Daniel Pearl)의 납치사건을 토대로 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실화극이다.

9·11사태 발생 다음날 프랑스 공공 라디오 소속 기자였던 아내 마리안 펄과 함께 이슬라마바드로 간 대니얼은 2002년 1월23일 종교지도자를 인터뷰하러 간 후 실종되었다.

납치범들은 관타나노 기지에 수감된 아랍인을 석방하지 않으면 대니얼을 살해하겠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 대통령 무샤라프와 미국 국방장관 콜린 파웰은 테러범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선언했다.

‘마이티 하트’는 마리안(안젤리나 졸리)의 내레이션으로 대니얼의 구출을 위해 모였던 이들의 노력과 헌신, 숨막히는 순간들을 전한다.

당시 임신 5개월이었던 마리안은 자신의 집에 차려진 수사캠프에서 여기자 아스라와 정보를 수집하고 마음을 나누며 고통스런 나날을 견딘다. 그러나 다양한 출신배경을 갖고 모인 이들의 헌신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니얼은 5주 후 열 토막 난 시신으로 발견된다.

‘마이티 하트’는 사건 재현이나 단순한 감상을 넘어서, 영화의 계몽적 역할을 감추지 않는다. 대니얼 펄 재단과 언론인보호위원회를 소개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이들 자료에 의하면 2006년에만 세계에서 56명의 기자가 살해되었고, 134명이 억류되었다고 한다. 지난 15년 동안 500여명의 언론인이 살해되었는데, 그 중 85%가 ‘불처벌’ 살해였다고 한다. 즉 언론인을 살해한 국가, 단체, 개인 중 법의 심판을 받은 경우는 15%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마이티 하트’는 마리안 펄이 쓴 ‘A Mighty Heart: The Brave Life and Death of My Husband Danny Pearl’에 기초했다. ‘마이티 하트’의 제작자인 배우 브래드 피트는 남편을 기리고, 아들에게 아버지의 이상을 가르치기 위해 책을 썼다는 마리안의 의연한 태도를 보고 영화 제작을 결심했다고 한다. 안젤리나 졸리는 ‘마이티 하트’로 2008년 산타바바라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자신들의 유명세를 세계에 대한 관심과 영화의 사회적 역할에 할애하는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커플이 새삼 존경스럽다.

감독 마이클 원터바텀/ 주연 안젤리나 졸리, 댄 푸터만/ 제작연도 2007년/ 상영시간 107분/ 등급 15세 이상/ 출시사 워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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