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성평등 넘어 ‘여성 우월시대’로
가부장·성평등 넘어 ‘여성 우월시대’로
  • 주혜림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4.04 13:40
  • 수정 2008-04-04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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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 박영숙이 본 미래사회·미래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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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휴일에는 가족과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까? 우리 아이는 어떻게 자라 있을까?

미래연구가 박영숙씨가 세계 미래학자들과의 대화 내용과 ‘국가미래보고서 2020, 2025’를 기초로 해 ‘미래뉴스’(도솔/ 1만2800원)를 출간, 가족·산업·직업·교육 등 미래사회를 예측했다. 이 책에서 보면 특히 10년 뒤 가족의 모습은 지금과 많이 다르다. ‘다부다처제’, ‘컴퓨터 섹스’ 등 상상을 뛰어넘는다.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가족’의 변화를 몇가지 추려보았다.

‘다중파트너십’ 시대…한사람만 사랑하곤 못살아

100살은 거뜬히 살 수 있는 고령화 시대, 100년 해로는 옛말이다. 또, 싱글가정이 보편화되면서 이혼 경력도 더 이상 흠이 아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한사람이 동시에 여러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논리로 여러명의 파트너를 인정하는 ‘다처다부제’ 사회가 예고된다. 전문용어로는 ‘다중 파트너십’ 혹은 ‘다중동반자’ 시대라고도 한다.

생활 파트너, 성생활 파트너, 자녀를 낳아 기르는 파트너 등 필요에 따라 여러명의 파트너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1인 가구의 비율을 늘려 모든 생활용품이나 금융상품, 복지제도가 1인용으로 나오는 ‘1인용 포장시대’를 동반한다. 

남자는 필요없다!! 냉동정자는 이미 충분하니까

남자가 없어도 아이를 낳을 수 있다. 현재 65억 인구를 보존할 만큼 많은 냉동정자가 있기 때문이다. 또 ‘아빠’의 존재도 굳이 필요하지 않다. 이미 남성과 여성의 전통적인 역할은 그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고, 누구의 ‘핏줄’인가의 문제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사회적으로 남녀의 역할이 모호해지면서 실제로 남성을 결정짓는 Y염색체는 쪼그라들고 있다고 한다. 또 남성의 일을 여성이 더 잘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부부와 같은 이성적인 관계가 아니라 이데올로기, 경제적·정치적 관계에 따라 재정립될 것으로 보인다.

‘싱글맘’은 메인스트림…남성평등시위 일어날지도

‘싱글맘’, ‘미혼모’라는 단어가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낯설다. 이미 서구에서는 젊은 싱글맘이 흔해져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이 공개적으로 냉동정자 수정을 받거나 다양한 싱글맘 지원정책이 펼쳐지고 있다.

2015년쯤이면 우리나라도 허수경씨와 같은 싱글맘이 메인스트림이 될 것으로 예견된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고 인공수정 기술이 발달하면서 오히려 여아 선호사상이 나타나거나 남성들이 평등시위를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감정도 인터넷으로 전달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인터넷으로 이를 느낄 수도 있다. 성적 오르가슴을 저장해 이메일로 보내거나 자녀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정보를 자녀의 두뇌에 심어주는 일도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

뇌공학이 발전하면 사랑의 감정도 인터넷으로 전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미 인공두뇌학 교수 케빈 워릭이 자신과 아내의 몸에 전자칩을 이식해 인간과 기계의 합체를 실험한 바 있다.

미래사회의 ‘주인공’은 여성

미래사회의 변화, 그 중심에는 여성이 있다.

과거 가부장제 사회를 거쳐 남녀평등시대가 왔고, 앞으로는 여성들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여성 우월시대가 예측되고 있다.

가정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후기정보화시대, 즉 ‘의식기술’이 촉망받는 네트워크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 섬세하고 감성적인 여성은 네트워크를 정교하게 연결하고 부드럽게 관리하는 데 우월해 미래사회의 뜨는 직업인 ‘서비스업’이나 ‘인간 관리업’ 등에 매우 유리하다.



‘미래 뉴스’가 제시하는 미래의 메가 트렌드



‘미래뉴스’는 서두에서 우리의 삶을 크게 변화시킬 ‘5가지 메가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몇년 안에, 혹은 10년이나 20년 안에 일어날 미래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미래사회 메가트렌드에 대해서는 저자 박영숙씨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미래연구단체가 동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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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변화

정보화 시대로 접어든 이후 자식이 곧 ‘비용’이 되면서 출산율이 줄어들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한국의 출산율이 1.10명으로 지속될 경우 2305년께 지구에서 한국인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 변화

인공지능 로봇, 광통신, 바이오기술 등 첨단기술의 성장은 내가 알고 있던 지식이나 일해오던 방식을 하루 아침에 변화시킬 수 있다.



글로벌화·지구촌화와 세계정부 탄생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환경오염, 물부족 등 인류 전체가 노력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과제가 많다. 이에 따라 지구촌이 함께 만드는 ‘세계정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동성 강화에 따른 생활의 변화

2020~2023년이 되면 극초음속 비행기가 지구촌을 2시간대로 연결한다. 지구촌의 이동성 강화로 교육이주, 노동이주, 행복이주가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성성 강화

작고 정밀한 것을 다루는 나노바이오 시대에는 여성의 섬세함이 필요하다. 특히 서비스산업의 경우 여성의 감성서비스가 우세할 수밖에 없다.



미래사회 설명하는 핵심키워드



보이지 않는 미래를 성공적으로 맞이하려면 미래사회를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를 알아야 한다. 15년 전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나노기술’이란 용어가 이제는 매우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는 것처럼, 언젠가 ‘현실’이 될 미래용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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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기술시대

인간의 의식과 기술이 결합하는 시대를 말한다. 인간이 몸에 부착하고 다니는 칩이나 기계장치가 의식과 직접 연결되고 인공지능로봇도 상용화된다.



마음 업로딩

생물학적 뇌에서 컴퓨터로 지성이 전환되는 과정.



포스트 휴먼

인간의 능력을 월등히 뛰어넘은 새로운 인간형으로, 진보된 나노기술, 유전공학, 노화방지 치료법, 기억력 강화 등 다양한 기술의 조합을 바탕으로 한다.



세컨드 라이프

인터넷 기반의 가상세계. 이용자는 다른 아바타와 상호작용할 수 있고, 가상 자산을 창조할 수도 있다.



바이오매트릭스

사람의 신체적, 행동적 특징을 자동화된 장치로 추출하고 분석해 개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

웹3.0 웹2.0에 이어 예상되는 월드와이드웹 혁명의 다음 단계. 웹에 펼쳐진 현실세계를 돌아다니는 3D웹, 수십억쪽의 서류와 각종 사이트를 뒤져 가장 이상적인 답변을 제공하는 검색엔진 등이 모두 웹3.0 시대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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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뉴스 앵커 박영숙씨는



‘미래뉴스’의 저자 박영숙씨는 오랫동안 미래학을 연구해온 미래 전문가다.

주한 영국대사관과 주한 호주대사관에서 각각 17년, 7년간 근무하면서 선진국들의 미래 비전을 배우고 익혀왔다.

현재 주한 호주대사관 공보실장, ㈔유엔미래포럼 한국지부 회장 등을 맡고 있다. 그는 “핀란드를 비롯해 미래예측기구를 설치한 국가가 50여곳이 넘는데, 아직 한국 정부는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며 “미래사회의 전망이 성장·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만큼 각 개인이 직접 미래뉴스를 접하고 필요한 계획을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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