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간 평균수명 26세 늘어
여성들 이미 ‘팔순시대’ 돌파
통계청의 인구통계를 보면 1960년 평균수명이 52세에 불과했다. 이 시절의 환갑잔치는 온 동네 잔칫날이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의 와중에 목숨이나마 부지하고 굶주림과 질병을 견디면서 무사히 61번째 생일을 맞이했다는 것은 누구나 맞이할 수 있는 행운이 아니었다.
지금은 어떨까? 총인구 중에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을 지도 위에 그려보면 그 모습이 백두대간을 따라 선명하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매년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생명표를 보면 1960년 52세에 불과하던 우리의 평균수명은 2005년에는 78세를 넘어섰다. 45년 사이에 평균수명이 26세 늘어난 것이다.
특히 여성의 평균수명은 81세를 넘어 이미 팔순시대를 돌파하였다. 팔순시대가 실감나지 않는다면 2000년 전으로 돌아가보자.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가 살던 BC 100년께에는 유아 사망률이 너무 높아 여성의 평균수명이 25세에 불과했다고 한다.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진시황은 BC 259년부터 BC 210년까지 살았으니 50년을 살았다. 영원히 늙지 않는 삶을 살고자 온 천하에 사람을 보내 불로장생할 수 있는 약을 찾았던 그도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이 누리는 환갑을 10년이나 앞두고 죽었다.
지금의 장수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되리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보건의학의 발달과 풍족한 영양 덕분이다.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평균수명이 90이 되는 날이 오리라는 것이 턱없는 기대만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