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삼겹살’보다 미나리가 좋다
황사,‘삼겹살’보다 미나리가 좋다
  • 주혜림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3.28 11:20
  • 수정 2008-03-28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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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4월이 왔다. 흙먼지와 카드뮴, 납, 구리 등 중금속 유해물질을 포함하는 황사는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질환, 안과질환 등 크고 작은 질병을 유발해 ‘봄의 불청객’으로 꼽힌다.

때맞춰 황사 대처상품으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삼겹살’이다. 삼겹살의 기름기가 ‘기관지의 먼지를 청소해준다’는 속설 때문이다. 과연 진실일까.

돼지고기, 중금속 체외 배출 도와



일부분은 맞는 말이다.

돼지고기의 ‘불포화 지방산’은 미세먼지와 중금속을 흡착시켜 체외로 배출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비타민B가 많이 함유돼 있어 피부미용에도 좋다. 동의보감에도 돼지고기는 ‘수은 중독과 광물성 중독 치료에 쓰인다’고 나와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식품연구원이 중금속에 노출된 공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돼지고기를 섭취한 후 납은 약 2%, 카드뮴은 약 9%가 줄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황사철에는 체내에 쌓인 유해물질을 체외로 배출하는 것을 도와주는 ‘디톡스 푸드’를 많이 섭취해야 하는데, 돼지고기가 이에 포함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삼겹살은 지방 많아 다량 섭취시 ‘위험’



그렇다고 삼겹살 섭취가 권장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삼겹살’의 의학적 효능은 검증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강남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영균 교수는 “불포화지방산이 산화작용을 억제하는 것은 맞지만 식품으로 볼 수 있는 효과는 아주 작고, 삼겹살이 체내 중금속 배출을 돕는다는 과학적·의학적인 근거는 아직 없다”고 했다. 

삼겹살 섭취에 의문을 품는 의견도 있다. 움 여성한의원 문현주 원장은 “지방이 40%가 넘는 삼겹살을 많이 섭취할 경우 비만에 걸릴 우려가 있고 속이 냉한 사람에게는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삼겹살 < 미나리·생선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삼겹살보다는 항산화제와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를 섭취하는 게 더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대표적인 식품은 ‘미나리’.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해열·해독 작용을 하는 미나리는 황사로부터 칼칼해진 목과 폐, 기관지를 보호하는 데에 효과적이라는 의견이다. 생즙을 내어 마시거나 차로 다려서 마시면 된다.

봄나물인 달래와 냉이, 그리고 쑥도 효과 만점이다. 이들은 중금속 흡수율을 떨어뜨리는 무기질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다. 특히 냉이는 비타민A와 비타민C도 풍부하다.

이밖에 도라지와 양파, 마늘, 미역, 사과 등도 황사에 효능이 있는 대표적인 식품들이다. 돼지고기보다 불포화지방산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는 생선이나 견과류도 좋다.

이와 함께 문현주 원장은 “마스크나 긴 소매 옷 등으로 황사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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