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만화 차세대 과학교과서’
만화로 만나는 일상 속 숨겨진 과학 이야기
“우엑~, 멸치 싫어. 뼈 없이 걸어다닐 순 없나?”
“중력이 없는 우주선에서는 몸이 공중에 떠다니기 때문에 뼈를 사용하지 않지. 그래서 뼈의 칼슘이 소변으로 새어나가 골다공증이 생겨. 그러니 무중력 상태의 별에 사는 외계인은 뼈가 없겠지?”
한국과학문화재단(이사장 나도선)이 초등학생을 위한 ‘만화 차세대 과학교과서’(세종에듀테인먼트, 각 9500원) 첫번째 시리즈를 펴냈다.
연구중 박사님과 초등학교 6학년 미리내와 진희, 5학년인 똘이와 빈이, 로봇강아지 칭칭이가 일상 속에 숨겨진 과학을 하나씩 풀어가는 이야기를 만화로 흥미롭게 꾸몄다. ‘도구와 기계’, ‘우리 몸’, ‘지구와 우주’ 등 총 3권으로 구성됐다.
1권 ‘도구와 기계’에는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하고 후회한 과학자 노벨의 이야기와 롤러코스터를 타도 떨어지지 않는 이유, 밖은 뜨겁고 안은 차가운 냉장고의 비밀 등이 소개된다.
특히 달리는 기차나 지하철 안에서도 방송이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DMB(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 서비스) 수신기의 원리와 MP3, 디지털 카메라 등 생활 속에서 흔히 접하는 멀티미디어 기기를 통해 도구와 기계의 원리를 풀어냈다.
2권 ‘우리 몸’은 호기심 천국이다. ‘외계인은 뼈가 있을까’, ‘머리가 크면 똑똑할까’, ‘얼굴은 왜 빨개질까’ 등 재미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흥미진진한 과학 이야기가 펼쳐진다.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 장기이식과 미래의 치료약 줄기세포 등 신체에 관한 상식도 알기 쉽게 풀어냈다.
3권 ‘지구와 우주’는 동물들이 지진을 알아채는 비결, 별자리에 숨겨진 전설, 별이 반짝거리는 이유 등이 담겨 있다. 주인공들이 직접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담아냈다.
나도선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은 “과학을 지루하고 재미없게 만드는 것은 과학 자체가 아니라 과학을 소개하는 방식에 있는 경우가 많다”며 “숨겨진 과학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안내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승 KAIST 바이오시스템학과 교수는 추천의 글에서 “만화를 읽으면서 우주의 신비와 생명의 경이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면 얼마나 신날까? 이 책을 집어든 아이들이 그저 부러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