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경영자 ‘주부’를 키워라
가정 경영자 ‘주부’를 키워라
  • 채혜원 / 여성신문 기자, 장우성 인턴기자
  • 승인 2008.03.07 10:53
  • 수정 2008-03-07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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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재취업·직업훈련 지원하는 프로그램 다양
120만원 주부 장학금 생겨
등록금 50% 지원 대학 4곳

 

금천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반찬가게 창업 과정’ 프로그램에 주부들이 참여하고 있는 모습. 주부들을 위한 직업교육은 주로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이뤄진다.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blog.nvcoin.com cialis trial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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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는 가정살림, 육아, 교육 등 많은 과제를 해결하고 있는 가정의 최고경영자다. 소비재와 서비스 제품 중 주부들의 구매 손길이 미치지 않는 것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부들의 목소리는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다. 재취업은 물론 육아, 보육문제도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

하지만 이제 주부들은 ‘억척스런 아줌마’로만 비하되는 현실에 맞서고 있다. 커리어 여성들처럼 취업전선에 100% 뛰어들 수는 없지만 살림, 육아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또 다른 전문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요리·인테리어 등 살림의 노하우를 블로그에 올리다 스타 주부로 알려져 사업가로 변신한 여성들도 있으며, 시민기자단 중에서도 대중들에게 친숙한 소재로 눈길을 끄는 ‘아줌마 기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주부 3년차인 권미선 한샘 키친디자이너는 “살림뿐만 아니라 주부들의 주요 업무가 가족, 친척, 이웃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진심으로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라며 “이런 이유로 기업, 여러 기관에서 ‘여성’을 이해하려면 주부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주부들의 활동영역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재취업을 위한 연구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 6일 결혼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재취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주부 재취업 도전직업 55’라는 책자를 발행했다. 최종 선정된 직업군을 보면 교육 분야가 17개로 가장 많았고, 판매·일반서비스 11개, 문학·디자인·예술 분야 7개, 금융·보험·경영사무 분야와 컴퓨터 분야가 각각 5개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정된 직업 중에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체험학습 강사, 리폼 디자이너 등 이색직업들도 포함됐다.  

장서영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원은 “주부들은 다른 구직자와 달리 재취업하려고 해도 구체적인 직업군을 알 수가 없어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며 “경력단절로 노동시장에서 이탈한 주부들의 재취업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주부들의 다양한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직업군 발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부들을 위한 민간 차원의 지원제도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여성마케팅 컨설팅 전문기관인 더블유인사이츠(W.insights)에서 14일까지 모집하는 ‘제1회 FEMI 주부장학금’ 제도다. 다시 일을 하고 싶어도 자신을 위해 돈과 시간을 할애할 마음의 여유가 없는 주부들을 위해 6개월간 매월 20만원씩 총 12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장학금을 마련한 김미경 W.insights 대표는 “가정에서 이미 많은 일을 해내고 있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 하는 수많은 주부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고 싶은 마음을 모아 주부장학금을 만들었다”며 “비록 적은 액수지만 주부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제1회 FEMI 주부장학생은 총 5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장학금을 희망하는 주부들은 FEMI 포털(www.femi.co.kr)에 회원 가입 후 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대학교에서 주부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례도 있다. 영동대학교의 경우 결혼한 여성에 한해 4년간 등록금의 50%를 면제해준다. 동신대학교는 매 학기 5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한다. 직장인과 전업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대학들도 주부들에게 우선적으로 혜택을 부여하고 있는데, 그 중 한양사이버대학교는 1년간 수업료의 20%를 장학금으로 제공하며,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입학금을 면제해주고 있다.

이 외에 주부들에게 실질적인 돈을 투자해 지원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드며, 대개 ‘취업정보’와 ‘재취업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서울여성교육포털’(womancenter.seoul.go.kr)은 서울시내 여성발전센터와 각 지역 주민자치센터와 연계해 서울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여성 대상 강좌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YWCA는 노원, 금천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연계해 직업능력 개발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주부들을 대상으로 마련해놓은 지원제도는 여성부에서 매년 진행하는 ‘전업주부 중소기업 취업지원사업’ 정도가 전부다. 여성부는 지난해 사업비 4억5000만원을 들여 미취업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교육해 791명의 주부들이 새로운 취업의 기회를 잡는 성과를 냈다.

주부들을 위한 제도가 미흡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부들을 ‘노동시장에 필요한 인력’으로 보는 인식이 생겨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난주 연구원은 “전업주부 중에서도 고급인력인 여성들이 많은데 노동시장에서 ‘주부’는 취약계층으로 분류돼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새 정부가 여성고용 문제를 일자리정책의 중점과제로 채택했으니 결혼·자녀양육 등으로 인한 취업단절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대안들을 내놓을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성민우회 박정옥 활동가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보면 전문성을 기르는 것과는 거리가 먼 단순 시간제 일이 대다수인 경우가 많다”며 “기혼여성뿐만 아니라 여성노동에 대한 가치를 높여야 문제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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