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WISE 전국 여고생연구발표대회
2008 WISE 전국 여고생연구발표대회
  • 주혜림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2.22 13:45
  • 수정 2008-02-22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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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꿈, 미리 이뤘어요”
‘무화과를 이용한 천연살충제’ 등 13개팀 수상
미래의 과학자를 꿈꾸는 여고생들이 또래들을 만나 과학 연구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국 WISE센터(거점센터 소장 이혜숙)는 지난 14일과 15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2008 전국 여고생 연구발표대회’를 개최하고, 지난달 전국 12개 WISE센터가 진행한 여고생 연구참여 프로그램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36개 팀(2~5명이 1개 팀) 126명의 여고생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혜숙 WISE거점센터 소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학 진학을 눈앞에 둔 여학생들이 대학의 이공계 교육과 연구현장을 직접 체험하면서 미래 설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고, 같은 꿈을 지닌 또래들과 서로의 경험을 나누면서 좋은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행사에 참여한 여고생들은 차례로 나와 각 지역의 대학 연구실에서 일주일 동안 교수와 대학원생의 지도 아래 수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경남지역 특산물의 당질 소화효소 저해활성 규명’, ‘한우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 ‘유산균을 통한 유기성 폐기물의 감량화’ 등 36개의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그 결과, 우수한 성적을 거둔 13개 팀 48명이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상 등을 수상하며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무화과를 이용한 천연살충제’를 연구 발표한 WISE부산지역센터 박주현 외 3인(동래여자고등학교)이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상을, ‘사각형 속의 수학’을 주제로 발표한 WISE충북지역센터 박명근 외 2인(충북과학고등학교)이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상을 수상했다. 또, 한국공학한림원장상에는 ‘무기발광 고분자를 이용한 센서로의 개발’을 연구 발표한 WISE광주전남지역센터 서다혜 외 3인(동아여자고등학교)이, 한국과학기술인단체연합회장상에는 ‘하중부하 변화에 따른 흰쥐 반중력근의 형태 및 생화학적 변화 비교’를 연구한 WISE강원지역센터 김지연 외 3인(홍천여자고등학교)이, 한국여성과학기술인단체연합회장상에는 ‘일조시간별 빛의 변화 특성을 적용한 Light Camber 디자인’을 주제로 연구한 여은숙 외 3인(울산과학고등학교 외)이 각각 선정됐다. 이 밖에 ‘형광쥐 치아줄기세포 이식 및 세포 내 이동관찰’을 연구 발표한 WISE제주지역센터 이명정 외 2인(신성여자고등학교)을 비롯한 7개 팀이 WISE거점센터장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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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E울산지역센터 여은숙 외 3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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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인터뷰] 빛의 변화 이용한 ‘Light Camber’연구



“짧은 시간이었지만 교수님과 함께한 연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학교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세밀한 실험과 연구가 앞으로의 진로 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지구과학도를 꿈꾸는 최윤진(남산고등학교) 학생은 여은숙(울산과학고등학교), 최현정(울산과학고등학교), 권인화(학성여자고등학교) 학생과 함께 한국여성과학기술인단체연합회장상을 수상했다.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들로 구성된 이들은 울산대학교 건축대학 건축디자인연구실 유명희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이들이 연구한 ‘일조시간별 빛의 변화 특성을 적용한 Light Camber(빛의 공간) 디자인’은 시간별로 달라지는 빛을 이용해 공간의 변화를 유도, 이색적인 놀이공간을 만들어내는 실험이다.

여은숙 학생은 “태양에너지의 주기적인 변화를 건축시설에 적용한 ‘Heliodon 이론’을 기본으로 빛이 들어오는 틈, 빛의 반사, 그림자, 깊이 등을 건축물에 대입해 시시각각 변하는 놀이공간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천장 전체를 다양한 색상의 유리와 반사경으로 꾸며 보다 신비로운 빛의 흐름이 가능하게 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과학적인 현상에 대해 토론한 것이 가장 즐거웠다”며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와이즈센터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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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인터뷰] 우주공간 속 근골격계 변화 연구



“살아있는 생물체인 흰쥐를 가지고 실험을 하기가 힘들었지만, 우리가 연구한 우주중력생물학이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 있는 분야인지를 깨닫게 됐어요. 이다음에 우주중력생물학 분야에 한 획을 긋는 과학자가 될 겁니다.”

‘하중부하 변화에 따른 흰쥐 반중력근의 형태 및 생화학적 변화 비교’를 주제로 연구 발표를 진행한 홍천여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눈빛은 반짝반짝 빛이 났다. 김지연 학생 외 김성옥, 엄소라, 신호정 학생으로 구성된 이들은 연세대학교 생명과학과 동물생리학연구실 최인호 교수의 지도 아래 실험을 진행, 한국과학기술인단체연합회장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한국 최초의 우주인 배출을 앞두고 우주공간에서 나타나는 근골격계의 이상현상을 알아보기 위해 흰쥐 실험을 했다.

한쪽 다리를 위로 묶어 하중부하를 억제시킨 흰쥐는 보통의 흰쥐보다 체질량 60%와 뼈질량 19%, 그리고 뼈의 압축강도가 1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특이적 단백질 분해에 작용하는 유비퀴틴 라이게이스(ubiquitin ligase) ‘MuRF1’의 발현이 증가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생물학자가 되고 싶다는 김지연 학생은 “막연히 생물학자가 되고 싶었는데 이번 연구 참여를 통해 구체적인 목표와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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