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여성의원 43명 대상 설문조사, 초선·비례 활약, 다선·중진 분발해야
본지가 여성의원 43명이 발의한 성평등 법안을 분석한 결과다. 이계경 의원은 지난 4년간 총 23건을 발의했고, 통과 건수도 8건에 달해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경숙 홍미영 통합민주당 의원은 각각 11건, 10건을 발의해 수적으로는 많지 않았으나 통과 건수는 각각 7건, 6건을 기록해 높은 통과율을 보였다.
신명 통합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2월 늦깎이로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한 ‘43번째 여성의원’임에도 이계경 의원 다음으로 가장 많은 18건의 성평등 법안을 발의했다. 통과율도 두번째로 높은 7건에 달해 ‘전문성’을 톡톡히 발휘했다.
반면 성평등 법안을 단 한건도 발의하지 않은 의원이 11명에 달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3선의 이미경 통합민주당 의원과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이 포함돼 있어 중진 여성의원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또 여성보좌진 채용의 경우 손봉숙 통합민주당 의원과 이영순 민주노동당 의원이 수적으로나 고위직 채용 면에서 모두 우위를 차지해 ‘여성대표성’을 실천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본지는 17대 국회 여성의원 43명을 대상으로 ‘성평등 의정활동’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구체적으로 ▲대표발의한 성평등 법안 목록과 통과 여부 및 사회적 영향력 ▲여성현안 및 정책 추진을 위한 활동 ▲정치문화 개혁을 위한 활동 ▲여성단체와의 연대활동 및 여성단체 기부금 액수 ▲여성보좌진 채용 현황 ▲17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여성의원 추천 등을 물었다.
설문은 지난 1월17일부터 2월5일까지 이메일로 진행됐다. 43명 가운데 26명이 답변서를 보내왔다. 무응답 처리한 의원은 강혜숙 고경화 김송자 김영숙 김영선 김희선 나경원 박근혜 서혜석 윤원호 이승희 이혜훈 장복심 전여옥 전재희 진수희 한명숙 의원 등 총 17명이다.
여성보좌진 채용 현황과 여성단체 기부금 현황은 설문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리했다. 여성보좌진은 2007년 12월31일 현재 고용한 인원만을 기준으로 삼았다. 일부 여성의원의 경우 기부 여부를 밝히기는 했으나, 단체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