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한국소비자원 경영지원본부장
서정희 한국소비자원 경영지원본부장
  • 주혜림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2.01 11:40
  • 수정 2008-02-01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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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없었던 핵심본부 맡아 영광 후배들에게 든든한 멘토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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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원장님을 제외하고 여성으로서 가장 큰 직책을 맡게 돼 적지 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원칙과 열정을 바탕으로 소비자원의 살림살이를 맡아 원내 70여명의 여성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겠습니다.”

소비자 주권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소비자원에 얼마 전 유일한 여성 1급 간부가 탄생했다. 예산편성·집행, 사업계획, 직원 복리후생, 대외협력, 그리고 홍보까지 소비자원의 중차대한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경영지원본부의 서정희(사진) 본부장이 주인공이다. 지난달 7일 발령을 받아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서 본부장은 소비자원 초대 경영지원본부장이자 최고참 여성간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원의 조직이 새로 개편되면서 기존의 기획관리실이 ‘경영지원본부’로 재탄생했어요. 박명희 원장님께서 직원들이 제출한 자기경력개발서를 검토하시고, 제게 이런 중책을 맡겨주셨죠.”

그는 1987년 전신인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설립될 당시부터 창립멤버로 함께했다. 대학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한 후 건국대, 상명대 등에서 강의를 하던 중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공익적인 일을 하고 싶어 한국소비자보호원 시험검사소 식품시험팀장으로 지원했다.

“80년대 식품산업 환경은 굉장히 열악했어요. 식품의 위생이나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었죠. 제 전공을 살려 소비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도 주고, 보다 안전한 식품산업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었습니다.”

이후 그는 세균·위생시험실장, 소비자안전국장, 소비자안전센터 수석기술위원, 소비자교육국 교수 등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20년 동안 외길을 걷는다는 것, 그리고 남들에게 존경받는 위치에 오른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서 본부장은 그 비결로 ‘긍정적인 마인드’와 ‘열정’을 꼽았다.

“여성이기 때문에 일 못한다는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 어느 순간에도 열정을 놓지 않았습니다. 당장 회사를 그만둔다 해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도록 말이죠. 그러면서 즐겁게 일하려고 노력했어요. 일이 아무리 고되고 힘들어도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잖아요.”

서 본부장은 “한국소비자원 직원들이 소비자를 위해 최대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위한 예산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특히 “쾌적한 환경은 외부 방문객들을 위해서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며 “낭비보다는 꼭 필요한 것을 적절하게 구비하는 센스를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여성후배들에게 보내는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현재 소비자원은 전체 직원(240여명) 중 여성의 비율이 30%(70여명)가량으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젠 남성과 여성을 가르는 직군의 경계도 허물어진 만큼 어느 위치에서든지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저 역시 경영지원 업무를 총괄하게 된 최초의 여성으로서 여러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멘토가 되도록 노력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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