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원혜은 한국한복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인터뷰] 원혜은 한국한복공업협동조합 이사장
  • 권지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2.01 11:10
  • 수정 2008-02-01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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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인정하는 한복 디자이너 양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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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세계 유수의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패션 아이콘으로 우리의 한복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복은 ‘고루한 옛것’이 아니라 세계에서 인정받는 우리만의 ‘디자인 경쟁력’입니다. 후배들이 세계적인 한복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할 겁니다.”

오는 11일 ‘한복조합 아카데미’ 개원을 앞둔 원혜은 한국한복공업협동조합 이사장(원빔 대표)의 일성이다.

지난 2006년 6월 한복 업계 최초로 정부 인가단체인 한복조합을 출범시킨 원 이사장은 “정체 일로를 걷고 있는 한복 디자인의 질적 도약을 위해서는 한복산업의 활성화와 함께 한복을 만드는 사람 자체가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직 한복 디자이너들의 평균연령은 60세. 한복조합의 첫 사업이 아카데미 설립인 이유다.

한복조합 아카데미는 철저히 ‘실무형 교육’으로 운영된다. 현직 한복 디자이너들이 강사로 나서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졸업과 동시에 100% 취업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그만큼 혹독한 교육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최소한 저고리 1000벌은 만들어봐야 한복을 지을 수 있다”는 원 이사장의 말이 허튼 소리가 아니다.

원 이사장은 “한국에 있는 디자이너들은 알마니나 겐조 등 외국 디자인을 선망하지만, 외국에서 디자인 공부를 하는 한국인들은 반대로 자신만의 경쟁력을 한국 디자인에서 찾고 있다”며 “방학 때 한국에 들어와 한복 원단과 재단법 등을 배우고 갈 정도”라고 전했다. “한국인 디자이너라면 한복만큼은 필수과목으로 배워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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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한복의 대중화를 위한 나름의 진단과 대안도 내놓았다. 

“사람들이 한복을 입지 않는 이유는 불편해서도 아니고 비싸서도 아닙니다. 민족 옷을 가진 나라도 많지 않지만, 어느 민족 옷도 편한 것은 없지요. 결정적 이유는 남이 입지 않아서예요. 혼자 입었을 때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거죠.”

원 이사장은 “한복 입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며 “오는 25일 대통령 취임식 때 대통령 내외분이 한복을 입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모든 국민과 세계가 주목하는 자리에서 한복을 입는 것만큼 효과적인 홍보가 없다는 얘기다. 조만간 한복조합 차원에서 ‘의전한복 자문위원단 위촉 제안서’(가칭)를 박범훈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에게 공식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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