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나들이, 역사의 숨결 들리는 기와 속으로
고궁나들이, 역사의 숨결 들리는 기와 속으로
  • 김나령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2.01 10:44
  • 수정 2008-02-01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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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산책하며 나도 왕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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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 한국 궁궐 건물의 비정형적 조형미



유래: 1904년 조선왕조 제3대 태종이 경복궁 다음으로 지은 곳이다. 정궁인 경복궁의 동쪽에 있다 하여 ‘동궐’이라 불렀다. 조선 제9대 성종 때부터 여러 임금들이 이곳에서 지내 본궁이나 다름없는 궁궐이 됐다. 1917년 화재가 난 뒤 1920년 재건됐다.

볼거리: 규모는 경복궁보다 작으나 조형미와 풍광이 빼어나다. 경복궁의 주요 건물들이 좌우대칭의 일직선상으로 놓여 있다면, 창덕궁은 산자락을 따라 건물들이 골짜기에 안기도록 돼 있다. 한국 궁궐건축의 비정형적 조형미를 띠고 있으며 자연과 조화가 뛰어나 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연산군, 효종, 현종, 고종 등이 즉위한 인정문과 인정전을 비롯해, 순종이 승하한 곳이며 조선 말기 서양식으로 개조된 대조전, 금천교와 불로문 등 볼거리가 많다. 특히 비원으로 잘 알려진 창덕궁 후원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연못인 부용지와 부용정, 후원 깊숙이 흐르는 개울인 옥류천, 낙선재, 창덕궁의 서문 금호문 등은 특별 관람코스여서 사전 예약해야 한다. 동절기 화재예방을 위해 옥류천 관광은 4월부터 재개된다. 특별한 설 행사는 없다.

관람정보: 지하철 종로3가역(6번출구)에서 도보로 10분, 안국역(3번출구)에서 도보로 5분. 버스는 1012, 151, 162번. 매주 목요일은 자유관람, 월요일은 휴무. 문의 (02)762-8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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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 연회장 강녕전 등 볼거리 풍성



유래: 조선시대 정궐(正闕)이었던 경복궁은 1395년 태조 이성계가 창건했다. 1592년 임진왜란으로 불타 없어졌다가 고종 때인 1868년 중건됐다. 궁궐 내에는 왕과 관리들의 정무시설을 비롯해 왕족들의 생활공간, 후원 등 여러 궁궐들이 모여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에 대부분 철거됐다. 

볼거리: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장소였던 근정전, 왕이 정사를 살폈던 사정전, 왕의 침전이자 종친을 불러 연회를 했던 강녕전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병풍처럼 둘러선 인왕산과 북악산의 설경도 볼거리다. 남쪽 정문인 광화문은 복원사업이 한창이다. 문화재청은 침전, 동궁, 흥례문, 태원전, 광화문권역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2009년까지 연차적으로 복원·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궁 안에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이 위치해 있어 관람권 하나로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설행사: 설 연휴에는 국립민속박물관(02-3704-3114)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설 연휴 첫날인 6일부터 관람객들이 직접 소원을 적은 종이를 대형 쥐 문양판에 끼우는 ‘무자년 소원 담기’ 행사를 여는 것을 비롯해 윷을 던져 새해 운수를 점치는 ‘윷점 보기’ 등이 진행된다.

관람정보: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5번출구)에서 도보 10분, 5호선 광화문역(2번출구)에서 도보 10분. 매주 화요일은 휴무. 문의 (02)732-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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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 1984년 복원 창경궁 이름 회복



유래: 창경궁은 서울에 있는 고궁 가운데 가장 수난을 많이 당한 궁이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전소된 것을 1616년 광해군 때 복구했으며, 후에 이괄의 난, 병자호란 등으로 다시 소실됐다. 일제는 민족문화 말살정책의 하나로 창경궁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조성해 창경원으로 낮추었다. 1984년 복원사업이 시작돼 창경궁이란 이름을 되찾았다.

볼거리: 화재 때 살아남은 명정전은 조선왕궁 법전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이밖에 옥천교는 명당수가 흐르는 어구(御溝) 위에 설치한 다리로 1483년 조성된 것이다. 함인정은 인조 11년 인경궁의 함인당을 이전해 복원한 것이다. 이밖에 성종의 태를 묻은 성종태실비 등이 있다.  

설행사: 6일부터 10일까지 통명전 앞마당에서 제기차기, 투호놀이, 팽이치기, 윷놀이 등 전통놀이 한마당을 펼친다. 7일 설날 당일에는 통명전(通明殿) 대청에서 부모님께 세배 드리기 행사를 연다. 통명전은 조선시대 궁궐 여인들의 생활공간으로 창경궁 내전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7~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는 집복헌에서 궁궐 체험학교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관람정보: 지하철 4호선 혜화역(4번출구)에서 300m 직진. 매주 화요일은 휴무. 문의 (02)762-4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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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 현대적인 고궁, 해시계 등 볼거리



유래: 원래 덕수궁은 궁궐이 아니었다. 임진왜란 때 모든 궁궐이 불타 선조가 머물 곳이 없어지자 임시 궁궐로 사용하던 곳이며, 훗날 광해군이 경운궁이라 칭하면서 정식 왕궁이 됐다. 1907년 고종황제가 거처하며 덕수궁으로 부르게 됐다. 이후 인조반정과 즉위, 고종의 대한제국 선포 등 조선 후기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난 곳이다. 

볼거리: 덕수궁은 다른 궁궐에 비해 크기가 작다. 하지만 선조의 계비이자 영창대군의 어머니인 인목대비가 유폐된 석어당, 고종이 승하한 함녕전 등이 있는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다. 또 서양 신고전주의 양식을 본떠 지은 석조전이 있는 곳으로, 가장 현대적인 고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석조전 앞의 해시계도 볼거리다. 덕수궁을 찾았다면 덕수궁미술관도 반드시 가볼 것. 현재 덕수궁미술관에서는 근대미술의 대가 최영림과 그의 일본인 스승 무나카타 시코 전이 열리고 있다(3월30일까지). 나선 김에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고흐전도 들러보자(3월16일까지). 

설행사: 설 당일인 7일에는 황해도 서쪽 은율지방의 ‘은율탈춤‘, 8일에는 경기지방 ‘송파산대놀이’, 9일에는 황해도 해안의 ‘강령탈춤‘이 오후 2시부터 석조전 앞 광장에서 펼쳐진다. 중화문 앞마당 등에서는 널뛰기,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마당도 마련된다. 대한문 앞에서 펼쳐지는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은 설 연휴 기간(6~8일)에는 쉰다.

관람정보: 지하철 1호선(2번출구), 2호선(12번출구)에서 덕수궁 방면, 버스는 시청앞 하차. 매주 월요일은 휴관. 문의 (02)771-9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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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 타고 고궁으로 Go!



서울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 주요 고궁들을 모두 돌아볼 수 있다. 현재 도심, 고궁, 야경 코스를 각각 운행하고 있다. 고궁 코스는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출발해 덕수궁, 서울역, 청계광장, 경복궁, 인사동, 창덕궁, 대학로, 창경궁, 창덕궁, 인사동, 청와대, 국립민속박물관 등 11곳을 순회하는 노선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되며 30분 간격으로 버스가 출발한다. 위 코스를 모두 순회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정도. 원하는 정류장에서 하차해 자유관람한 후 30분 간격으로 오는 다음 버스에 탑승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궁 3~4곳을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관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6시간 정도다.

고궁들은 휴관일과 개·폐장 시각, 입장료 등이 다르므로 미리 확인하고 일정을 짠 후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매주 월요일 휴무이며, 이번 설 연휴 기간을 포함해 공휴일에는 정상운행한다. 승차권에는 주요 관광지 입장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이 포함됐다. 성인 1회권 5000원, 전일권 1만원. 문의 (02)777-6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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