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원옥 할머니, 유럽서 일제 만행 고발

길 할머니는 일본 정부가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을 할 수 있도록 유럽의회가 일본군 위안부 지지결의안을 채택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길 할머니와 같은 피해자인 네덜란드의 엘렌 판 더 플뢰그(84), 필리핀의 메넨 카스티요(78) 할머니가 함께 참석했다.

청문회를 주관한 녹색당 및 자유동맹그룹의 라울 로메바 루에다 의원(스페인)은 “의안 상정에 필요한 3개 그룹의 지지를 이미 확보했다”면서 “다음주 프랑스에서 열리는 본회의에서 결의안을 의제로 포함시키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청문회는 국제앰네스티 주선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적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이뤄졌다. 할머니들은 독일, 영국의 의회와 인권단체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7월 미국 하원 본회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으며, 현재 호주와 캐나다 등지에서도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과 사죄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준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