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유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미래포럼 주제발표에서 ‘직업중심대학 모델과 운영방식’에 대해 몇가지 예를 제시했다.

어떻게 교육체계를 재편하나

종합대, 전문대, 산업대 등 지역내 2년~4년제 대학들이 연합한 통합대학을 설립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 소속 대학들은 교수진과 시설, 커리큘럼 등을 공유하게 된다. 통합대학은 법률상 단일의 학사운영을 하게 되며 각 대학은 지구별 캠퍼스 체제로 개편·운영된다.

또 앞서 지역내 연합대학 모델을 기초로 비영리 재단을 설립해 전국에 걸친 전공중심의 대학법인을 설립하는 방식도 있다.

이 경우 ‘직업중심대학 재단’을 설립한 뒤 재단이 주도적으로 대학행정을 운영하게 된다. 재단 산하에 관광중심, 경영중심, 보건중심, 금융중심, 노인복지중심, 디자인중심 대학 등이 혼재하게 된다.

어떻게 운영되나

일반 대학과 달리 교수진 구성에 있어서 자격 제한이 상당부분 완화될 전망이다. 현장 실무경력 위주의 채용을 우선으로 하고 교수풀을 구성해 공동으로 활용하게 됨에 따라 비용적 측면에서도 효율성이 강화된다.

학위의 경우 2년제, 4년제는 물론 직업전문학위(석·박사) 과정이 도입된다. 아울러 산업계와 연계된 상시 개방형 학사제도가 가능하다. 학과는 기존에 연구중심으로 분류하던 것에서 기업의 수요에 따라 커리큘럼이 변화하는 방식으로 개편된다.

산학협력 성공의 관건

미래포럼 토론자들은 “직업중심대학의 성패는 산업체와의 실질적인 연계, 협력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달렸다”고 입을 모았다.

손 위원은 “개별 대학들의 노력만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며 “정부, 학계, 기업 등의 인식변화와 의제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근로자의 평생학습권을 보편적인 권리로 인정하는 기업과 사회의 인식변화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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