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음란성 게임문화 정화(淨化)
여성CEO·프로게이머 활약도 한 몫

 

‘리니지’의 여성 캐릭터 ‘엘프’(위쪽).  ‘서든어택’이 최근 선보인 여전사 캐릭터 ‘폭스리콘’과 ‘블랙캣’. ‘여제’로 불리는 ‘서지수’선수 와 전략·전술게임 ‘스타크래프트’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bystolic coupon 2013
‘리니지’의 여성 캐릭터 ‘엘프’(위쪽). ‘서든어택’이 최근 선보인 여전사 캐릭터 ‘폭스리콘’과 ‘블랙캣’. ‘여제’로 불리는 ‘서지수’선수 와 전략·전술게임 ‘스타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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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이 주도해오던 온라인 게임시장에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먼저 온라인 게임을 하는 여성들이 크게 증가했다. 또 게임업계에 진출한 여성들이 게이머나 게임개발자, CEO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여성의 중요성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여성들의 출현은 건전한 온라인 게임문화를 창출하는 등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성 이용자 해마다 급증

지난 3월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37.9%가 온라인 게임을 이용하고 있다. 10명에 약 4명꼴로 온라인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얘기다. 이들은 전체 게임 이용자(만 9~49세)의 절반에 가까운 49.2%로 머지않아 남성 이용자(50.2%) 수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게임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한 ‘파워’를 지니게 된 셈.

게임제작업체 ‘넥슨’의 황승희 개발팀장은 “온라인 게임에 여성 고객이 늘면서 게임 기획 단계에서부터 여성의 취향이나 편의성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게임을 하는 여성들이 증가한 데는 ‘캐주얼 게임’의 활성이 큰 영향을 미쳤다. ‘캐주얼 게임’이란 10분 이내에 승부가 나 짧은 시간에 이용이 가능한 온라인 게임으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요금도 대부분 무료여서 경제적 부담도 적다. 작동법이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스타크래프트’ 같은 전략·전술 게임에 비해 여성들이 쉽게 접할 수 있다.

실제로 레이싱 게임의 일종인 ‘카트라이더’의 경우 여성 가입자가 무려 400만명이나 된다. 귀여운 외모의 주인공들이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나와 레이싱을 펼치는 이 게임은 작동법이 쉬울 뿐 아니라 ‘사랑해’나 ‘기분 좋아’같이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를 입력하면 캐릭터의 표정이 변해 인기가 높다.

최근 10~20대 여성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 댄스게임 ‘오디션’의 경우에도 이용자의 58%가 여성이다. ‘오디션’은 최신 유행곡을 들으며 자신의 아바타가 춤을 추게 하는 게임. 화살표 키보드만으로 작동이 가능하며 특히 3000여개의 패션 아이템을 자신의 아바타에 적용할 수 있어 패션에 관심있는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디션’의 홍보를 담당하는 업체 관계자는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패션’, ‘댄스’, ‘음악’ 등의 요소를 접목했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아바타가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동료들과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게임인 ‘마비노기’와 강아지·고양이 등의 애완동물을 기를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의 전략게임과는 확연하게 다른 캐주얼 게임들이 각광받고 있다.

CEO·프로게이머도 두각

온라인 게임의 ‘여풍’ 뒤에는 이 업계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활약도 한몫 했다.

그동안 남성들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게임업계에 여성의 진출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 특히 여성 CEO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게임업계의 ‘대모’로 통하는 정영희 소프트맥스 사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1993년 회사 설립 후 ‘창세기전’, ‘서풍의 광시곡’ 등의 PC게임을 줄줄이 히트시켜 일약 게임업계의 여성스타로 떠올랐다. 최근에도 ‘테일즈 위버’, ‘SD 건담 캡슐파이터’ 등의 온라인 게임을 출시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게임을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한 ‘JCE 엔터테인먼트’의 김양신 사장, 게임회사 ‘웹젠’의 창업자이자 현재 ‘이젠엔터테인먼트’를 경영하는 이수영 사장, 여성용 게임시장을 개척한 ‘나비야엔터테인먼트’의 이상희 사장 등도 주목받는 여성 CEO다.

여성 프로게이머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서지수 선수(STX)는 ‘여제’ 또는 ‘여자 임요한’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프로게이머. 남성 게이머들이 주를 이루는 ‘스타크래프트’에 도전해 끊임없는 ‘성대결’을 펼치며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이종미(스파키즈), 김영미(삼성 칸) 등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함께 등록돼 있다. 이들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밖에 ‘네오위즈’의 이영희 기술이사, ‘웹젠’의 안미라 개발팀장, ‘넥슨’의 황승희 개발팀장, ‘CCR’의 박소현 프로그래머 등도 여성은 ‘그래픽’만 잘한다는 편견을 깨고 프로그램 개발자 또는 기획자로서 성공반열에 올랐다. 

건전한 게임문화 선도

이같이 여성들이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데 대해 업계는 물론 외부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서태건 한국게임산업진흥원 산업전략본부장은 “폭력성과 음란성을 특징으로 하는 남성 중심의 온라인 게임문화가 이제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레저활동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이용자와 개발자로서의 여성의 참여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 이용자의 급증으로 폭력성·음란성 짙은 게임 개발은 지양되는 반면, 여성의 취향을 반영한 가족 중심의 콘텐츠 개발이 활기를 띠게 됐다는 얘기다.

이러한 추세는 게임업계에 있어 여성인력의 채용으로도 연결되고 있다.

황정미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은 “여성이라고 해서 반드시 폭력적인 게임을 즐기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여성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여성인력을 게임업계에서 필요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게임업계에 진출한 여성인력은 지난 2002년 6900명에서 지난해엔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문제점도 적지 않다. 일부 게임업체에서는 남성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여성 이용자를 이용하거나, 여성들의 호주머니를 노리고 지나치게 비싼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기도 한다. 게임 중독자가 전체 여성 이용자의 14%에 달하는 것과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여성들 대부분이 그래픽이나 마케팅 등 제한된 분야에만 치우치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에 대해 황 연구위원은 “여성 이용자의 수적인 증가는 질적인 파워와도 연결돼야 한다”면서 “여성들 스스로 현명한 소비자이자 생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 개발이나 기획 등에도 여성인력이 진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극소수 여성이 많은 남성들과 함께 밤샘작업을 하는 근무환경도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공계 출신 남성들이 이미 업계의 인력풀을 형성하고 있는 것과 관련, 게임아카데미 같은 교육훈련기관을 통해 여성인력을 배출하는 것도 한가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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